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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디폴트옵션 본격 시행…증권사 300조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 싸움 치열

여의도 전경 /유토이미지

퇴직연금의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오는 12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높은 수익률을 내는 증권사로 자금 이동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퇴직연금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고객 유치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어 증권사 간 점유율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지정 의무화가 1년 유예 기간을 거쳐 12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디폴트옵션은 확정기여형(DC)이나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가 해당 적립금을 운용할 방법을 따로 지시하지 않으면, 사전에 정해둔 방식대로 사업자(운용사)가 대신 운용해 주는 제도다. 퇴직연금 운용 방향성이 안정성 추구에서 수익률 제고로 바뀌게 되면서 이번 제도 시행으로 퇴직연금 시장에서 증권사의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의 지난 1분기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은 2.86%로 보험(2.28%), 은행(2.25%)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실제 증권사의 시장 점유율도 꾸준하게 오르고 있다. 1분기 기준 증권사의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은 22.7%로 지난 2020년 1분기 말(20%) 대비 2.7%포인트 상승했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퇴직연금 특성상 안정적인 원리금 보장 상품을 중심으로 운용되고 있어 현재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며 "디폴트 옵션 제도 도입은 안정성보다는 수익률 제고에 관심을 두고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실적 배당형 상품 비중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은행 및 보험보다는 증권업계가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수 있어 자연스럽게 증권사로 자금이 이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들은 디폴트옵션 시행을 앞두고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MP 구독 서비스'를 출시해 가입자들에게 운용 전문가가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로보어드바이저, 개인연금랩 등 연금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통해 연금 가입자의 자산배분과 운용을 지원한다.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최근 21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증권은 지난 5월 말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디폴트옵션 현황 첫 공시에서 초저위험등급과 저위험 등급에서 3개월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가입자가 투자성향, 소득, 연령 등을 입력하면 이를 55개 유형으로 세분화해 각 유형에 맞는 펀드와 비중을 제시하는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연금S톡'을 개설했다. 이외에도 이달 디폴트옵션 사전 지정 고객뿐 아니라 삼성증권 디폴트옵션 상품 매수 고객을 대상으로도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국투자증권도 디폴트옵션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이달 12일부터 디폴트옵션이 정식으로 도입되다 보니 증권사들이 퇴직연금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펀드 포트폴리오의 구성과 과거 수익률, 운용 자산 등이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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