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신부님~ 평생 딱 한번인데 돈 좀 쓰세요."
치솟는 비용에 각종 피해 사례 등으로 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 신랑·신부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4면>
해마다 혼인 건수는 줄고 있는 가운데, 결혼식 준비 비용은 치솟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10년 전인 2013년 혼인건수는 32만2807건이었으나, 2022년 혼인건수(잠정치)는 19만1690건으로 약 40.6% 감소했다.
올해도 월별 혼인건수도 1월 1만7926건, 2월 1만7846건, 3월 1만8192건, 4월 1만4475건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상승한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혼인 건수가 줄어들자 예식장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국세통계포털 100대 생활업종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12월 전국 예식장은 890곳이었지만 올해 4월에 운영한 예식장은 736곳으로 줄었다.
반면,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매년 신혼 1·2년차 신혼부부 1000명에게 실시하는 결혼비용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자금을 제외한 결혼 준비 비용(혼수·예식장·예물·신혼여행·예단 등)은 2021년 조사 때 4347만원, 2022년에 4720만원, 2023년에 5073년으로 3년 새 700만원 가까이 비용이 급증했다.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급격한 결혼비용 상승이 예비 부부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웨딩플래너 김 모 씨는 "서울 주요 예식장 같은 경우엔 1년 전에 찾아보지 않으면 인기 있는 시간대에 예약하기 힘들 정도"라며 "예식장이나 스드메(스튜디오·메이크업·드레스) 업체들도 시즌 별로 가격을 인상하고 있기 때문에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6일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결혼준비 대행서비스(웨딩 컨설팅)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361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2021년 111건, 2022년 176건, 2023년(4월까지) 74건이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피해 구제 신청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6% 상승한 수치였다.
피해구제 신청 이유는 계약과 관련한 부분이 다수인 93.6%(338건)을 차지했다. '계약해제 거부 및 과다한 위약금 청구'가 62.1%(224건), '청약 철회 거부'가 18.8%(68건), '계약불이행'이 12.7%(46건)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마련한 소비자해결분쟁기준의 위약금 규정(10% 공제 후 환급)보다 과도하게 부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구제 신청 분석에 따르면 소비자 귀책 사유로 환불을 요구할 시 평균 계약 금액의 20%에 달하는 위약금이 청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결혼준비 대행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미리 공지되지 않은 금액이 추가로 다수 발생하면서 예비 신랑·신부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추가 결제를 하는 상황이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