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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정책

한은, 13일 금리결정…4연속 동결 무게 실리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는 모습/한국은행

오는 1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달 2%대로 떨어지고, 새마을금고 위기설에 따른 금융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과의 금리격차가 벌어졌음에도 환율이 1300원대에서 머물고 있어, 금리동결에 무게가 실린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오는 1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2021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1년 6개월동안 기준금리를 10차례, 총 3.0%포인트(p) 끌어올린 뒤 2월과 4월, 5월 세차례 연속 기준금리(연 3.50%)를 유지했다.

 

◆ 6월 물가상승률 2%대…인상 명분 약해

 

시장전문가들은 오는 13일 열리는 금리 결정회의에서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2로 1년전과 비교해 2.7% 올랐다. 지난해 7월 6.3%를 기록하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그해 12월 5.0%로 낮아진 뒤 올해 1월 4.8%, 3월 3.7%대로 떨어졌다. 전체적인 물가 추세를 알 수 있는 근원물가상승률도 3.5%로 전월(3.9%)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물가안정목표치(2%)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물가가 예상했던 경로를 크게 벗어나면 정책대응이 필요하다"면서도 "아직까지 그런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국은행은 이달까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둔화되지만 다시 높아져 연말에는 3% 안팎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는 한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물가·근원물가 상승률/통계청

◆ 고금리에 취약차주 연체율 증가

 

아울러 높은 기준금리가 지속되며, 가계 및 기업대출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을 보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한달전(0.31%)보다 0.03%p 오른 0.34%를 기록했다. 1년전(0.18%)과 비교해 0.16%p 상승했다. 1년사이 가계대출 연체율이 두배로 치솟은 셈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39%로 한달 전(0.35%)과 비교해 0.04%p 올랐다.

 

한은 금통위원은 "향후 높은 금리수준이 유지될 경우 가계 및 기업 대출 관련 리스크가 현재화돼 연체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앞서 금통위원들은 지난 5월에도 가계부채가 잠재부담이 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금리인상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하는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금리인상보단 동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 부동산 PF부실 커질라

 

새마을금고 위기설로 되살아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부실우려가 다른 금융기관으로 옮겨가 금융시장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평가를 진행한 12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9조5000억원으로 총 대출 규모의 30% 수준이었다. 자기자본 대비로는 225%에 달했다. 부동산 PF 대출 중에서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브리지론이 자기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34%로 나타났다.

 

PF사업장을 대상으로 후순위 대출이나 브릿지론에 주로 투자한 저축은행, 증권사, 캐피털 등의 비은행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해 금융불안을 키우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11일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페드워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0.25%p금리인상 가능성에 94.9%가 몰렸다./CME페드워치 캡처

◆ 금리차 확대에도 자금유출 미미

 

미국과의 금리차가 1.75%p까지 벌어졌음에도 외국인의 자금유출과 원화가치 하락 등이 미미한 점도 금리동결에 무게를 싣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5.25~5.50%로 0.25%p 올릴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이날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26일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올릴 것이라는 관측에 94.9%가 몰렸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면 우리나라와의 금리격차는 2.00%p까지 벌어진다.

 

다만 한국은행은 이미 연준의 한차례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5월 회의에서도 (미 연준이)금리를 한 번은 더 올리는 것은 전제한 상황이고, 시장도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며 "두번 올리더라도 연속으로 올릴지는 지켜봐야 한다. 연준의 금리결정에 기계적으로 반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두 차례 인상이 현실화된다면 한은도 인상을 고민하겠지만 한 차례라면 한은의 추가 인상은 없을 것"이라며 "하반기 정책 당국의 최우선 순위는 물가에서 경기로 바뀔 것이다. 물가 서프라이즈가 아니라면 한은의 금리인상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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