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가상화폐 위믹스 매각 논란과 초과 유통 의혹에 대해 부정하고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생태계에 대한 전망을 기대했다.
이런 가운데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이 장 대표의 앞서 주장을 강하게 지적하고 나섰다. 업계는 아직 꺼지지 않은 논란의 불씨가 다시 지펴질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검찰조사 성실히...위퍼블릭 통해 부정 인식 제고 할 것"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이용한 직접 투자는 유동화가 아니다"며 "재단이 장내에서 코인을 직접 매각하는 것을 유동화로 간주한다. 지난해 1월 15일 이후 전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달 30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가 위믹스 투자자22명이 사기적 부정거래 위반 혐의로 장대표를 고소하면서 위메이드 본사를 압수수색한 데에도 입을 열었다.
장 대표는 "검찰조사에 감출 것이 없기 때문에 모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면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명백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위믹스를 유동화·운용해서 얻은 테더가 최근 분기보고서에 포함됐다는 지적에 "투자 금액의 일부를 USDT로 회수하기도 했고, 기존 보유 USDT가 반영돼있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인으로 뇌물을 줬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블록체인에 대한 사회 인식이 바닥을 찍고 있다. 투명사회 플랫폼인 위퍼블릭은 앞서 블록체인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선보인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모든 내용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블록체인 기술로 개발한 공인·단체용'위퍼블릭'을 공개했다.
이어 그는 연내 블록체인을 적용한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버전을 선보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지난 4월 국내 정식 출시한 나이트크로우는 언리얼 엔진5 기반의 MMORPG 게임으로 출시 후 양대 마켓 1위를 기록했다.
장 대표는 "연내 블록체인을 적용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고, 6월에 나이트크로우의 성적이 낮아졌지만 다음달 실적발표에서는 보다 나은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정현 "위메이드 매사가 이런식의 말장난" 찬물
이처럼 장 대표가 위메이드와 국내 게임생태계 전반에 대한 밝은 전망을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위메이드 매사가 이런식의 말장난'이라며 강하게 지적하고 나섰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지난 12일 장 대표의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끝나고 난 몇 시간 뒤 본인의 SNS를 통해 "위메이드 매사가 이런식의 말장난"이라는 내용을 업로드했다.
위 회장의 SNS 전문에 따르면 "장 대표는 연내 블록체인과 토큰을 활용한 경제 시스템을 적용한 나이트크로우 블록체인 글로벌 버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온라인간담회 자리에서 밝혔는데"라며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그냥 P2E 게임이라고 부르면 될 이름을 왜 이렇게 말장난을 하는지, 위메이드는 이전에도 내가 P2E를 비판하자 P&E라고 말장난을 한 적이 있다. P2E건 P2E건 블록체인 게임이건 본질은 같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시장이 소멸하고 있는 것도 맞다. 그렇게 P2E가 자신있으면 스팀 플랫폼에 P2E게임을 출시해 보던가 아니면 스팀에 P2E 게임 허용을 요구하는 것이 맞지 않은가?"라며 지적했다.
이에 업계는 '스팀정책을 왜 위메이드에 묻는지 모르겠다', 'P2E라고 말하는 게임사는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양측의 공방으로 위축될 게임시장 생태계와 게임사들의 직접적인 피해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앞서 사회·정치적 이슈로 게임사들이 많은 피해를 봤다. 하지만 누구하나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생태계가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이는 고스란히 이용자와 투자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사안. 추이는 지켜봐야 할테지만 관련 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대립이나 갈등으로 치닫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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