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침체 장기화에도 대우건설의 주가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우수한 해외수주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대우건설에 대해 매수를 추천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주가는 이달에만 5.17% 오르며 경쟁 건설사들과 달리 선방하고 있다. 건설 현장 사고, 부동산 시장 부진 등으로 GS건설과 DL이앤씨는 이달 들어 각각 24%, 8.78%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HDC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도 각각 4.30%, 1.57% 떨어졌다.
대우건설의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증권은 대우건설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2조9226억원, 20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7%, 140.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1732억원)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주택 부문 원가율 부담을 플랜트와 토목 부문에서 커버하고 베트남 개발권 매각에 따른 이익을 추가 반영하면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은 기대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1분기 1조8000억원의 해외 수주를 기록한 데다 2분기에도 나이지리아 비료공장 3호기를 추가로 수주, 상반기에 연간 해외 수주 가이던스 1조8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고 말했다.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건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주요 상장 5개 건설사(GS건설·현대건설·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DL이앤씨)의 상반기 합산 주택 공급량은 1만9000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목표인 8만8000세대의 21.1%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이 대우건설에는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대우건설은 신사업과 해외 수주 등으로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이라크 등 거점 국가 위주의 해외 수주전략이나 내년에 폴란드, 체코 등의 원전 분야에서 추가 수주할 가능성과 베트남의 추가 개발사업 추진 등 상당한 실적 이벤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건설업종 악화에도 호실적을 기록한 대우건설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대우건설의 목표 주가를 기존 4500원에서 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동현 연구원은 "대우건설이 거점 중심의 해외사업 수주 전략이 유효함을 시장에 보여주면서 최근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면서 "국내 주택시장이 안전사고와 같은 경기 외적 이슈가 발생하며 주택 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외실적이 돋보이는 대우건설 주가는 지속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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