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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정체기의 식품업계, 돌파구 찾아라] (4)내수침체는 글로벌이 답

프랑스의 한 대형마트에서 비비고 만두 시식행사를 펼치고 있다/CJ제일제당

식품회사들이 내수 침체를 해외 사업으로 극복하고 있다. 과감한 투자와 철저한 현지 시장 분석에 기반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글로벌 사업 영역을 날로 넓혀가고 있다.

 

◆CJ제일제당, K-푸드 공격적 유통

 

19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한식 세계화를 선도한 기업이란 평가를 받는다. 비비고는 2013년 비비고 왕교자 출시를 시작으로 국내·외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왔다.

 

비비고 만두는 2020년 단일 품목으로 국내·외를 합쳐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이를 기반해 전세계적으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올해 북미에선 캐나다, 아태에선 호주, 태국,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 우선 진출키로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현지생산과 '국가 간 생산→수출(C2C, Country to Country)' 사업모델이란 투트랙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C2C는 글로벌 생산 거점에서 생산한 제품을 인접국가로 수출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냉동 피자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 사업 호조에 지난 5월 미국 캔자스주 살리나에 위치한 '슈완스' 피자 공장을 4만㎡ 늘린 9만㎡로 증설하면서 현지 생산시설 확충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살리나 공장을 증설하는 한편,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현지 공장 내 물류센터도 확장하고 있다. 해당 물류센터를 통해 냉동 피자뿐 아니라 비비고를 포함한 전략 제품을 공격적으로 유통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CI
롯데웰푸드 CI

◆오리온·롯데웰푸드, 제과 해외 사업 호조

 

제과업계도 해외 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다. 특히 오리온은 이미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를 받는 기업중 하나다.

 

오리온은 1995년 중국에 이어 2003년 러시아, 2005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해 매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87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중 해외 매출은 1조957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0% 비중에 육박한다.

 

베트남과 러시아는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40.3%와 106.9%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리온은 베트남 공장 증축과 신공장 설립 등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웰푸드는 롯데제과에서 사명까지 변경하며 글로벌 사업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제과의 경우 인도,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등 8개 국가에서 해외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해외 매출 규모도 2020년 5826억원에서 2021년 6439억원, 2022년 7953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올해는 인도, 중앙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올해 1월 인도 자회사 하브모어에 5년간 700억원 투자를 결정했으며 최근 푸네지역에 빙과 신공장 설립을 결정해 추진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식품 기업들이 국내 경기 침체와 실적 부진을 해외에서 상쇄하는 것"이라며 "해외에서는 K-푸드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이고, 식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 시장 장악력이 향후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기적인 가격 인상이 가능할 뿐 아니라 경쟁도 상대적으로 덜 치열하다"고 덧붙였다.

 

농심의 북미 제2공장에서 신라면이 생산되어 나오는 모습/농심

◆라면업계, 국내 부진을 해외 사업으로 상쇄

 

가격 인상에 브레이크가 걸린 라면 업계도 해외 시장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농심은 업계에서 해외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며 업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50%가량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신동원 회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미국 라면시장에서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내기도 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미국 남부 시장 확대, 원재료 투입단가 안정화 등에 힘입어 2분기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안팎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인하 압박에 국내 실적이 부진할 수 있지만, 해외 사업으로 이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삼양식품도 '불닭볶음면'의 해외 인기에 힘입어 올해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삼양식품은 매출 9090억원, 영업이익 903억원을 달성했는데, 이는 해외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해외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67%에 달한다. 국가별 매출 비중은 중국 40%, 동남아시아 30%, 미주 15% 순으로 나타났다.

 

삼양식품그룹은 이달 '삼양라운드스퀘어'로 사명을 변경하고 CI를 공개했다. 글로벌 톱100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고 식품과 과학이 결합된 영역을 개척하는 기업으로서의 정체성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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