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로 등극한 에코프로가 상승 랠리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선 오는 8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구성종목 변경에 에코프로의 편입이 확실시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지난 21일 6만원(5.54%) 오른 11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직전에는 119만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에코프로의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1만9000원(.24%) 상승한 38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에이치엔도 이날 전일보다 5100원(5.91%) 오른 9만1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에코프로의 강세를 두고 시장에선 공매도 투자자들의 '쇼트 커버링' 수요가 집중되면서 '쇼트 스퀴즈'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미리 매도한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가 상승할 경우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해당 종목을 다시 사는 과정에서 주가가 이상 급등한 것을 일컫는다.
실제로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 수량은 지난달 30일 166만주에 달했으나 이달 18일 111만2000주로 급감했다. 이달 들어 감소한 공매도 잔고 수량은 54만8000주로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5528억원)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달 외국인 순매수액을 이 기간 평균주가 99만4000원으로 나눠보면 55만6000주로 추산된다.
최근에도 에코프로 주가의 향방에 대해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에 발표되는 MSCI 한국지수 구성 종목에 에코프로가 편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추가적인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통상 8월 MSCI 한국지수 종목 편출입에 쓰이는 주가 기준일은 7월 마지막 10 영업일 구간(18∼31일) 사이 하루로 정해진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주가 기준일은 대체로 기간 중 첫째, 둘째, 셋째 날로 정해졌기 때문에 이번에도 18일부터 20일 사이의 날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에코프로는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이 편입 기준점을 크게 상회하므로, 편입이 확실시된다"고 설명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 지수 편입 시 유입이 예상되는 패시브 매입 수요는 9900억원으로 절대 금액이 작지 않은 규모지만 에코프로의 최근 일평균 거래대금과 비교하면 1.1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다만 증권가에선 에코프로의 주가가 과열됐기 때문에 조만간 약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그 흐름(상승 여부)을 예상하기는 어려우나 현재 시장 가격은 조금 과한 국면이라고 생각한다"며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도 충분히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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