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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카드

애플페이 서비스 확대 '제동'…현대카드 독주?

애플페이 신규 카드사 진입 한동안 이뤄지지 않을 예정
섣부른 진입 삼성페이 유료화 잡음으로 이어질까 우려

애플페이 서비스에 신규 카드사의 진입 속도가 한 차례 미뤄질 전망이다./뉴시스

애플페이 서비스에 신규 카드사의 진입 속도가 늦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삼성페이 무료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해서다. 한동안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단독제휴 지속이 예상된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삼성페이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내 페이 생태계 발전과 카드사와의 상생을 위해 수수료 무료를 바탕에 두고 재계약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카드업계에서는 애플이 페이 사용료로 결제 금액의 0.15%를 받자 삼성전자 또한 유사한 수준의 수수료를 책정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금융권에서는 애플페이 서비스에 신규 카드사 진입이 한 차례 미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삼성페이 무료 정책이 유지되면서 별도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애플페이에 참여해 부담을 키울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신한·KB국민·우리카드가 애플페이 서비스에 진입할 것이란 소식이 확산한 바 있다. 해당 소식에 세 곳의 카드사 관계자들은 논의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 사이에서는 비밀유지조항의 일환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가 도마 위에 올랐을 당시에도 현대카드 측은 비밀유지를 지키면서 유사한 입장을 내놓았다.

 

반면 카드업계에서는 애플페이 진입에 앞서 삼성전자와의 수수료 논의가 우선일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아이폰에 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소비 여력이 높은 중장년층의 스마트폰 선호도는 삼성전자의 갤럭시가 더 높아서다. 이달 한국갤럽이 조사한 '2023 스마트폰 사용률&브랜드' 통계에 따르면 50~60대의 삼성 스마트폰 사용률은 80%대 중반을 기록했다.

 

결제 편의성이 더 높은 것 또한 삼성페이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로 손꼽힌다. 애플페이 상륙 후 국내 근거리 무선 통신(NFC)단말기가 순차적으로 보급되고 있지만 여전히 마그네틱 보안전송(MST)과 NFC기술을 모두 갖춘 삼성페이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아직 국내 NFC단말기의 보급률은 10%선을 돌파하지 못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애플페이 서비스 확대를 위해선 수수료 조정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삼성페이의 무료 정책 유지 배경으로 수수료 부담을 우려한 상생금융이 자리잡고 있는 만큼 섣불리 애플페이 서비스를 단행했다간 또다시 삼성전자와의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수수료 조정을 통해 신규 카드사를 유입시키는 게 애플의 수익성 제고에도 긍정적이라는 해석이다. 신규 플레이어와 인프라 확대가 이뤄지면 수익률은 떨어져도 더 많이 판매하는 '박리다매(薄利多賣)'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는데 리스크를 감당하면서 애플페이에 진입할 이유는 사라진 셈이다"라며 "한동안 현대카드 외 카드사를 등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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