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8일까지 심층면접을 진행하게 될 차기 대표 후보 최종 4명을 발표할 계획인 가운데, KT 대표가 누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에 KT 대표 후보로 나온 인물 중 박윤영·임헌문·김철수·차상균·윤종록 ·김성태·김기열·최두환·이기주 등 후보가 최종 후보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또 KT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 4인의 명단을 공개하나를 집중 논의 중인 가운데, 최종 후보 명단이 공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사외이사들로만 구성된 KT 이사추천위원회는 25일 차기 대표 후보를 8명으로 압축하게 된다. KT 차기 대표 후보는 이미 16명으로 1차 심사가 완료됐다.
KT 대표 후보에는 현재 공개모집 후보로 20명, 주주추천 1명, 외부 전문기관 추천 6명 등 27인의 사외 대표이사 후보와 KT 내부에서 선정된 11명의 후보 등 총 39명이 후보로 나와 있다.
KT의 한 임원은 "4인의 최종 후보 명단을 다음주까지 공개해야 한다. 이번주 말이나 다음주 초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며 "최종 후보 4인의 명단을 공개할 지 여부에 대해 이사회에서 논의하고 있으며 최종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표 최종 1인 후보는 KT 이사회가 7월 31일~8월 4일 사이 후보자를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대표 후보 4인을 공개할 시점은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28일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최종 4인이 누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KT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9인이 KT 최종 대표 후보 4인이 되는 것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 부문장(사장)과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 사장은 지난 2월 28일 면접 대상자로도 뽑혔던 인물로, 이번 대표 최종 후보 4인에도 다시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김철수 전 KT스카이라이프 대표,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 원장(전 KT 사외이사),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 김기열 전 KTF 부사장등이 유력하게 최종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두환 전 포스코ICT 대표와 이기주 전 방통위 상임위원(김앤장 고문)도 최종 대표 후보 4인에 뽑히는 것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관계자는 "김성태 전 의원은 정치인으로 ICT 분야 쪽 일을 하셨기 때문에 유력하고, 김기열 전 부사장은 KTF를 떠난 지는 오래 됐지만 인맥이 풍부하다. 박윤영 전 사장은 연구진 출신으로 실무 경력은 짧지만 승진이 빨랐던 인물"로 평가했다.
또 차상균 교수는 국내 빅데이터 분야 석학으로 AI(인공지능)에도 정통한 인물이며, 2012~2019년 KT 사외이사를 지냈다. 최두환 대표는 KT에서 신사업부문장을 거쳐 종합기술원 원장을 지낸 뒤 포스코ICT 사장에 선임됐다. 포스코그룹의 스마트화를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되기도 했다. 윤종록 전 미래부 차관은 KT에서 부사장으로 근무하다 박근혜 정부 때 관료로서 창조경제를 통해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했다. 이기주 전 방통위 상임위원은 공무원 출신으로 2012~2014년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을 역임했고, 박근혜 정부 때 대통령 추천으로 방통위 상임위원을 지낸 바 있다. 또 김철수 전 대표는 LG유플러스와 KT를 거쳤고 통신·방송 마케팅 및 유통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외부에서 KT 대표가 오면 '낙하산'으로 평가될 것인데 그거를 하려고 지금까지 파토가 낫냐는 야당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공격을 받지 않으려면 KT 출신이거나 구현모 대표와 엮이지 않은 예전 KT 출신이 대표가 되는 게 낫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통신 쪽을 잘 모르는 사람이 오면 통신을 잘 아는 사람을 데리고 와야 해 번거로워지게 된다. 그러느니 KT 출신 중에서 구 대표를 명확하게 파헤치고 세계 공격할 수 있는 분을 대표로 찾는 게 낫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밝혔다.
관련업계에서는 'KT 대표로 KT 출신인 윤경림 대표이사가 내정됐다가 KT를 향한 정치권의 수사가 본격화됐고 이에 따라 윤경림 내정자가 사임한 바가 있어 KT 출신이 아닌 외부에서 사람을 뽑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경우,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KT가 대표 후보 39명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깜깜이 선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소수노조인 KT 새노조는 "KT 사장 후보 심사가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지만, 이사회는 계속해서 '깜깜이 심사'로 일관하고 있다. 우리 요구대로 인선자문단 명단도 공개하지 않고 있고, 지원자와 기관 추천자의 명단도 숨겨두고 있다. 이미 사장 공모 과정에서 지원자 명단을 공개한 바 있음에도 퇴행적인 비공개 깜깜이 심사를 일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T 이사회도 명단 비공개에 대해 지속적인 비난에 최종 후보 4인의 명단을 공개하는 것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에도 최종 면접 대상자의 명단은 공개해 이번에도 이 명단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에는 아예 전체 대표 지원자 명단을 공개했고 지난 2월 28일 면접 대상자 '박윤영·신수정·윤경림·임헌문' 등 4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에 앞서 2019년 12월 12일 황창규 회장 후임을 뽑을 때도 면접 대상자 '구현모·김태호·노준형·박윤영·이동면·임헌문·최두환·표현명' 명단을 포함한 비공개를 요청한 1인 등 9명의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KT 차기 대표의 임기는 기존 3년에 비해 줄어든 2년 7개월로 정해졌으며, 8월 말 주주총회서 선임되면 임기가 2026년 3월 말 정기 주주총회까지가 된다. 차기 대표는 주총에 추천하는 1명의 사내이사를 추천할 수 있다. KT 사내이사는 당초 2명이었는데 이번에 1인으로 감소됐기 때문에, 1명의 사내이사 역할이 전보다 훨씬 중요해진다. 이에 따라 '이번 대표 선정은 대표 1명이 아니라 대표가 지명할 사내이사 1명도 함께 뽑는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과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KT 대표 후보에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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