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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팩 2023] ‘폴더블 종주국’ 자신감 내비친 삼성…혁신 내세웠지만 글로벌 시장과 '잘파세대' 공략는?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 사장 기자간담회
글로벌 폴더블 대중화는 “혁신·협력 기반 전략 펼칠 것”
판매 비율 예상 ‘갤Z플립5 65%, 갤Z폴드5 35%’
글로벌 시장 공략 위해 협력사 협력 강화, 시장 맞춤 공략 펼쳐

28일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는 노태문 MX 사업부장 사장/허정윤 기자

"올해는 폴더블 대세의 '티핑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 언팩 2023'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자신하며 한 말이다. '티핑 포인트'는 '한번 변화가 일어나면 되돌릴 수 없는 시점'을 뜻하는 말로 삼성전자가 폴더블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갤럭시Z플립5·폴드5로 '젊은 세대' 이용자들과 '인구 대국' 국가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삼성전자, "폴더블 대중화 확신, 후발주자들 '견제'에도 '건재'"

 

노 사장은 올해 국내에서 출시하는 고가·고사양 스마트폰(플래그십) 3대 중 1대를 폴더블폰으로 팔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복수의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 누적 판매량은 전 세계적으로 3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이러한 판매 예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폴더블 신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중이다.

 

실제로 트렌드포스 조사에 따르면 폴더블폰 비중은 2021년 0.7%에서 올해 1.7%로 늘었으며 2025년에는 3.3%, 2027년에는 5%선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기에 비중이 는다고 해서 판매 수량까지 늘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만을 기대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노 사장은 "5년 내로 연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1억대에 다다를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며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 때 높았던 시장점유율이 생태계 확장으로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폴더블폰 시장 선도자이자 메이저 플레이어로서의 위상과 위치는 유지하며 혁신을 이어갈 거라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폴더블 시장을 개척한 삼성전자로서는 구글, 화웨이, 오포 등의 제조사들이 폴더블 시장에 후발 진출해도 오히려 '갤럭시 에코시스템'과 '선도 기술력'을 필두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26일 '언팩 2023' 행사 직후 마련된 신제품 체험장에서 제품을 체험하고 있는 사람들/손진영 기자

 

 

◆ 숫자로 증명된 국내 인기…인도·중국 '인구 대국' 공략은?

 

국내 시장만으로 '폴더블 글로벌 대중화'를 이끌기는 역부족이기에 중국과 인도 같은 인구 대국 공략 전략은 삼성전자에게 필수 과제로 남아있다.

 

특히 인도의 기세는 무섭다. 올해 인도의 인구는 14억2862만명으로 중국 14억2567만명을 제쳤으며 이중 중산층 인구는 4억명, 스마트폰 이용자는 5억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의 인도 내 인지도는 높기에 인도 시장을 대상으로 한 폴더블 플래그십 스마트폰 점유율 상승 전략은 더욱 절실하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인도 소비자들의 사용도는 갤럭시A와 같은 중저가 시리즈에서 높은 편이다.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 1위를 차지한 배경에는 5G를 지원하는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의 높은 수요 덕분이기도 하다.

 

노 사장은 "인도 시장은 어느 지역보다 폴더블 성장률이 빠른 지역이며 새로운 기술 수용도가 높은 곳"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인도 시장에 맞는 기능들을 제공하고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강화하면 프리미엄 시장 확장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비교적 저가인 보급형 폴더블스마트폰 출시에 대해서는 "폴더블 전용 부품들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다"며 "성과가 나오는 시점에서 여러 가지 포트폴리오 전략을 최적화해 운영해볼 수는 있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보급형 폴더블에 대한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중국 시장도 숙제다. 지난 1분기 기준 삼성전자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대 초반을 기록해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노 사장은 "폴더블 대중화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은 만큼 어느 지역도 중요하지 않은 지역이 없다"면서도 중국의 내수시장 강세와 중국만의 사용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노 사장은 "여러 가지 로컬 서비스 콘텐츠를 폴더블 제품에 최적화하고 있다"며 "본사 인력과 중국 내 삼성 모바일 연구소, 중국 전략 파트너사들과 함께 중국 시장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뉴델리 중심가이자 최대 상업 지역인 코노트 플레이스에 체험 매장인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를 개장한 삼성전자/삼성전자

 

 

◆ '잘파세대' 아이폰 선호는 어쩌나…"현상 알고 있어, 계층 가리지 않고 공략"

 

노 사장은 "국내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폴더블 판매 수량이 과거 한해 동안 판매됐던 갤럭시 노트의 판매량을 넘어설 것"이라며 폴더블 혁신이 과거 '노트 붐'처럼 소비자들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확신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전체 스마트폰 중 폴더블폰의 판매 비중은 지난해 기준 13.6%로 빠르게 판매고를 높여가고 있다. 하지만 이는 10~20대 '잘파세대(Z세대와 알파세대의 합성어)'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22일 한국갤럽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국내 18~29세 '아이폰' 이용률은 65%로 지난해(52%)보다 무려 13%p나 상승했다. 이러한 결과를 들며 이른바 '젊은 세대 공략' 전략을 묻자 노 사장은 "갤럭시의 가장 중요한 방향은 글로벌 전 지역에서 모든 계층으로부터 사랑받는 것"이라며 "특정 계층에서 선호도가 갈리는 점은 결코 우리에게 바람직하지 않고 중요한 문제이며, 전 지역·계층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과 기능을 제공하는 게 우리의 의무이자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이번에 출시한 갤럭시Z플립5는 젊은 세대가 좋아할 제품군"이라며 "젊은 층이 많이 사용하는 여러 핵심 기능을 분석하고 최적화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마무리 발표를 하고있다./손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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