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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카드

카드사 상반기 순익 22%↓…계절 특수도 '부진'

금리-연체율 상승...하반기 돌파구 찾을까?
5곳 카드사 상반기 순이익 평균 22% 감소

상반기 실적이 공개된 신용카드사 5곳의 실적이 일제히 악화했다./뉴시스

상반기 카드사 5곳의 실적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 비용과 연체율이 오르는 등 업황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계절별 소비자 공략 또한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이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카드사 5곳(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이 모두 공개됐다. 순위별로 살펴보면 ▲신한카드(3169억원) ▲삼성카드(2906억원) ▲KB국민카드(1929억원) ▲우리카드(819억원) ▲하나카드(726억원) 순이다. 현대·롯데·비씨카드의 경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카드사 5곳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955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조2270억원보다 22.2% 줄었다.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곳은 우리카드다. 전년 동기(1340억원) 대비 521억원(38.9%) 줄었다. 이어 하나카드가 461억원(38.8%) 감소했으며 신한카드 958억원(23.2%), KB국민카드 528억원(21.4%), 삼성카드 253억원(8.0%) 순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카드업계의 업황이 나빠진 배경에는 조달 비용 상승과 연체율 상승이 함께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여신전문금융회사채의 금리가 진정세를 되찾고 있지만 여전히 연 4%선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연 2%대 금리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던 신용카드사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가중됐다는 의견이다.

 

연체율 또한 실적 반등에 발목을 잡았다. 상반기 0%선에 머물던 5곳 신용카드사의 연체율이 나란히 1%대로 진입했다. 연체율은 한 번 오르면 가속화 되는 성격이 있어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아울러 최근 은행권이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어 카드론, 현금서비스,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 등 금융서비스로 저신용자의 수요가 쏠리고 있다. 하반기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할 우려도 커진 것이다.

 

문제는 하반기 순이익 확대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그간 카드업계는 금융상품 판매를 통해 수익고를 올렸는데 금융 당국의 건전성 관리 기조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관련 마케팅을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의 지출 수준이 떨어지는 탓에 카드수수료를 통한 부수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상반기 가정의 달 특수 또한 업계의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가 공개한 '5월 카드승인실적'에 따르면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102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99억3000만원) 대비 3.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카드승인실적이 7~8%씩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결과라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휴가·명절·연말특수에 몰두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함께 등장한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카드사들이 기대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하반기 '신규고객 유입'과 '연체율 관리' 조율에 성공해야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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