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표 최종후보 발표가 2~3일 앞으로 다가왔다. KT는 빠르면 3일, 늦어도 4일 대표 최종 후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KT 대표 선임은 벌써 4번째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어서, 이번에는 과연 대표 선임이 잘 될 지 여전히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우선 KT 구현모 전 대표가 연임을 시도했으나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에 휩싸이면서 결국 자진 사퇴했다. 이어 다음 최종 후보로 선정된 윤경림 전 사장 마저 여권에서 '구현모의 아바타'라며 '내부 특정인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는 이권 카르텔'이라는 비난에 직면했으며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결국 자진해서 물러났다.
이번에도 KT의 최종 후보 3인에는 정치권 인사, 여권측 인물이 포함되지 않아 또 다시 여권 및 1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압박이 시작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종 후보 3인 중 김영섭 전 LG CNS 대표이사 사장과 차상균 서울대학교 교수는 이관섭 현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의 친형과 경북대 사대부고 동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때문에 이 2명의 후보가 정해지는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2명은 대통령실 수석과 개인 인연이지 용산 내부에서 KT 대표와 관련된 큰 합의 없이 후보가 정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이 2명이 당선된다면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 소수노조인 KT 새노조는 "이사회는 무엇보다 낙하산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후보를 면밀히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2명의 후보 대신 박윤영 전 KT 사장이 대표 최종후보에 오른다고 해도 KT 대표로 윤 정부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지에 대해 우려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3명의 후보 중에 누가 최종 후보가 된다고 하더라도 비난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오히려 KT가 이번에라도 최종 대표 후보가 주총에서 선임돼 6개월에 가까운 리더십 공백을 마치고 빠르게 경영정상화 수순에 진입하기를 바래야 한다. KT는 반년에 가까운 시간을 경영 공백 상태로 보내고 있으며, 년 초에 진행되어야 할 인사와 조직 개편도 아직까지 진행하지 못 했다. 이번에는 누가 되더라도 KT가 빠르게 경영을 정상화하는 데 힘을 쏟을 수 있도록 최종 대표 후보를 지지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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