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액결제거래(CFD) 미수금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 대비를 위한 대손충당금 규모에 따라 증권사들의 실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차전지주의 주도아래 투자 열기가 고조되면서 수탁수수료 수입이 호조를 보였는데도 일부 증권사들은적자로 반전되며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2분기 당기순손실 487억 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됐다. 상반기 기준으로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75.1% 감소한 346억 원이다. 상반기 매출만 따졌을 때는 전년 동기 대비 4318억 원 증가했지만, 대손충당금이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손충당금이란 기한 내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을 비용으로 처리하기 위해 미리 장부에 반영하는 계정을 말한다. 하나증권은 2분기에만 대손충당금으로 832억 원을 쌓았다. 1분기에도 219억 원을 적립했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 대손충당금만 1000억 원을 넘긴 셈이다. 지난해 동기 38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약 27배가 늘었다. 또한, 하나증권의 2021년과 2022년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는 각각 1130억 원, 1721억 원이었기 때문에 이번 충당금 규모는 상당한 출혈로 보여진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하나증권은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익스포저에 대한 양적 부담과 해외 익스포저 비중이 초대형 증권사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하나증권의 대손충당금은 부동산PF, 해외 대체투자 등에서 주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PF 리스크 등 시장 상황이 좋지는 않기 때문에 신규 사업 추진,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실적 확대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지난해에 비해 시장 유동성이 긍정적이지 않았던 만큼 증시 흐름이 나아진다면 증권사 실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NK투자증권도 부동산PF사업 부진으로 2분기 대손충당금 234억 원을 적립하며 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달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은 "부동산 사업 관련 자금 회수 불능 위기에 대비해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며 리스크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반면, 부동산PF, CFD 관련 충당금 규모가 낮은 증권사들은 실적 호조를 보였다. NH투자증권·KB증권·신한투자증권 등은 부동산PF 부실 우려 속에서도 실적이 개선됐다. 각사별 2분기 당기순이익은 1826억 원, 2523억 원, 2419억 원이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52.7% 증가했으며, KB증권·신한투자증권도 평균 30% 상승했다.
특히 부동산PF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은 대형사들은 활성화된 증시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7월 한달새 6조 원이 증가하면서 지난 27일 기준 58조1900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 증권가에서는 부동산PF 등의 리스크로 인한 실적 부진 우려가 여전하다. 윤재성 나신평 수석 연구원은 "증권사의 실적 개선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부동산경기 회복도 지연되면서 자산건전성의 추가 저하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며 "실물경기 둔화와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지속으로 인해 부동산PF 및 해외투자건 추가 부실화 위험이 존재하고, 연체율 관리를 위한 대출채권 상각도 이뤄질 경우 충당금 적립 및 대손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단기적으로는 CFD 사태로 발생한 미수채권에 대해 충당금 적립, 이후에는 투자상품의 손상차손 및 유가증권 평가손실 등도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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