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출성장 목표치 10%중반 초과달성…30% 중반 확대
하반기, 연체율 상승가능성↑…내년 상반기 안정적 선회 예상
카카오뱅크가 상반기 최대 순이익을 냈다. 주거래 은행으로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중저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이 확대된 영향이다.
카카오뱅크는 2일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상반기 18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1년전(1238억원)과 비교하면 48.5% 성장한 수준으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2482억원으로 전년대비 52.5% 늘었다.
◆급여계좌 등록 고객수 매년 32%↑…예·적금 비중 늘어
순이익이 증가한 배경에는 주거래로 이용하는 고객이 늘며 예·적금(수신)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수신잔액은 43조6000억원으로 1년전(33조2000억원)과 비교해 31.3%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앱을 이용하는 월간 사용자수(MAU)를 보면 2분기 1735만명으로 1분기(1635만명)과 비교해 100만명 늘었다.
고객수도 중장년층인 40대 이상 고객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40대 고객 비중은 1년 사이 55%→64%로, 50대는 30%→40%로, 60대는 7%→10%로 늘었다.
카카오뱅크를 급여계좌로 등록한 고객수도 해마다 32%씩 증가하고 있다. 1인당 요구불계좌 잔액도 연평균 14% 늘었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자(COO)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고객 친화적인 은행서비스를 제공하면서 MAU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용하는 고객 연령대가 확대되면서 예·적금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출성장룰 10%중반 초과달성…연내 30% 중반 목표
아울러 중저신용자대출과 전세·주택담보대출 등으로 대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여신금액도 확대되는 추세다. 여신잔액은 2분기 기준 약 33조9000억원으로 1년전(26조8000억원)과 비교해 26.4% 성장했다. 지난해 말(27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21.5% 성장한 셈이다.
지난 2분기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2조4000억원과 비교해 3억원가량 늘었다. 2분기 신규취급액은 약 3조5000억원으로 이중 약 60%가 대환목적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 6월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4.02%로, 16개 은행 중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전세자금대출 평균금리는 2.61%로 최저수준이다.
김 최고운영책임자는 "대출성장률이 1분기에는 기대에 못미쳤지만, 2분기 시장이 움직이면서 당초 목표치였던 연 10% 중반대 대출성장률을 초과 달성했다"며 "하반기 대출성장이 최소 30% 중반대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연체율 상승가능성 높아…CSS 고도화·대손충당금 추가적립
다만 건전성 관리는 과제다. 카카오뱅크는 신용평가모형(CSS)을 고도화해 중저신용고객의 대출을 확대하는 한편 철저하게 리스크를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2분기 카카오뱅크의 2분기 연체율은 0.52%로 전년 동기(0.33%)대비 0.19%포인트(p) 인상했다. 전분기(0.58%)와 비교해서는 0.06%p 낮아진 수준이지만, 시중은행이 평균 0.26%인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김 최고운영책임자는 "경제상황과 시장금리 등을 살펴봤을 때 하반기에는 연체율 상승가능성이 있지만, 빠르면 내년 상반기, 6~7월 중으로 안정적으로 선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논의를 통해 보수적인 적립기준을 마련해 충당금을 적립해왔고, 하반기 정책방향에 따라 추가 적립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기준 대손충당금잔액은 3264억원으로 1년전(1976억원)과 비교해 65%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3개월이상 연체)에 대한 총대손충당금잔액의 비율인 대손충당금 적립률 은 22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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