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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기동향

은행, 올 기업대출 30조 증가…건전성 우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은행 기업대출 추이/각사

5대 시중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이 7개월 연속 늘면서 올해 들어서만 35조원 넘게 증가했다. 자본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운 기업들이 은행문을 두드렸고, 가계대출 감소로 수익을 채워야 했던 은행들이 기업대출을 늘린 영향이다. 다만 기업대출의 연체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 금융시스템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기업대출잔액은 738조891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감소세로 전환했던 기업대출 잔액은 7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 대비 35조2173억원 늘었다.

 

기업대출이 증가한 이유는 자금이 필요한 기업이 채권을 발행하는 대신 은행을 택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상반기 채권시장에 한전채와 은행채,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채권(MBS) 등 초우량 채권(AAA) 발행이 늘어났다. 최우량 채권이 일반회사채로 가야 할 자금을 흡수하면서 기업들이 은행을 찾았다는 설명이다.

 

은행들도 수익악화를 막기 위해 기업대출을 늘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줄어) 은행입장에서는 기존 여신규모를 유지해야 수익이 악화되지 않기 때문에 기업대출 규모를 늘렸다"며 "우량 기업(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늘려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의 대기업대출은 7월 기준 126억2095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20조7486억원(19.6%) 증가하고 중기대출은 612조6824억원으로 같은 기간 14조4686억원(2.4%) 늘었다. 1년전 대기업 대출은 12조2270억원(14.8%), 중기대출이 33조5526억원(6%)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대기업대출이 늘고 중기대출이 줄었다.

 

국내은행 기업대출 연체율/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

문제는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오르고 있는 것.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43%로 지난해 말(0.27%)과 비교해 0.16%포인트(p) 올랐다.

 

특히 은행들은 하반기 중기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를 보면 대기업은 2분기 3에서 3분기 -3으로 하락하고, 중소기업은 0에서 3으로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태도지수는 숫자가 높을수록 은행들의 대출태도가 완화되는 것으로 중기대출 문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5월말 중소기업 연체율은 0.51%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0.22%p 상승했다.

 

이에 대해 기업대출의 연체율이 높아지면 은행의 부담으로 작용, 금융시스템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60년 경제환경변화와 한국기업재무지표 변화'보고서에 따르면 3번의 경제·금융위기는 가계부채나 정부부채가 아닌 기업부채가 주 원인이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기업이 성장할 경우 영업이익률이 하락하고 부채비율이 증가해 기업의 재무구조를 취약해지게 만들어 금융시스템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경기회복이 될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더뎌지면서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된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현재 문제가 없더라도 추후 안 좋아질 수 있어 심사는 물론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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