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살인 사건 이후 살인 관련 예고글을 올려 공포감을 조장한 남성들이 잇따라 검거 된 가운데, 경찰이 치안 활동에 나섰다.
5일 한 남성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반려동물을 죽인 사진을 올리고 강원도 원주시에서 흉기 난동을 예고했다는 조각글이 퍼지고 있어 경찰이 치안 활동과 수사에 나섰다.
강원경찰청은 해당 글의 출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실제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 또한 존재하는 만큼 120명을 투입해 치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춘천, 강릉, 동해, 속초, 삼척 등 5개 시에서 개소별 2~3인 1개조로 편성돼 흉기소지 의심자·이상행동자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에 따라 선별적 검문검색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경기남부경찰청도 경기 하남시 미사역 일대에서 살인 범죄를 저지르겠다고 온라인 게시글을 쓴 14세 A군을 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군은 전날 SNS에 "토요일 12시 미사역 시계탑에서 다 죽이겠다"는 게시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2시간 여만에 미사역 인근 한 PC방에 있던 A군을 잡았다. 검거 당시 흉기 등은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흉기 난동을 보고 많이 놀라니까 심심해서 장난으로 게시했다"고 밝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도 전날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산 재송역 주변과 센텀 쪽 사람들 남녀 상관 없이 죽이겠다"고 글을 올린 미성년자 B군을 검거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유사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예고글이 수십 건에 달한다. 4일 기준 총 27건이 포착된 상태로, 경찰은 전담대응팀을 꾸려 3명의 피의자를 검거했다. 전원 10~30대 남성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초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서현역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은 무고한 시민에 대한 테러"라며 "SNS상으로도 협박문자가 올라온 만큼 정부는 사전 예방을 위한 경비 인력 투입과 실효적이고 강력한 진압장비 휴대로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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