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서현역에서 흉기를 휘두른 사건의 용의자 최모씨(22)가 범행 전 썼다고 추정되는 글들이 퍼지면서 범죄 예고글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 공간에서 범죄를 예고한 글이 40개를 넘어선 상황이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최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살인 예고글이 퍼지고 있다. 디씨인사이드 '프로그래밍 갤러리'에 특정 닉네임이 최씨로 지목 된 상황인데, 현재까지 언론을 통해 알려진 최씨의 여러가지 정황이 맞아떨어진다는 주장이다.
해당 이용자는 지난 2일 오후 7시 "서현역 지하에 디저트 먹으러 가는 중" 이라는 글을 끝으로 활동을 멈췄다. 그는 앞서 25일 "오늘 밤 인터넷으로 주문한 무기들 도착한다"며 흉기를 구입했다고 글을 쓰기도 했다. 해당 이용자가 최씨로 추정된다는 여론이 퍼지자 디씨인사이드는 5일 해당 이용자의 글을 모두 삭제하고 블로그 접속을 차단했다.
최씨는 범행 전날인 2일 오후 집 근처 대형마트에서 회칼과 과도를 구입해 바로 서현역으로 이동했으며 다음날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현재 최씨의 휴대전화 2대와 컴퓨터 1대를 압수해 포렌식과 인터넷 이용 내역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신림역 살인사건 이후 온라인에는 범죄를 예고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최씨 사건이 일어난 3일부터 5일 오전 7시까지 예고가 집중돼 최소 42건의 살인 예고 게시글이 올라왔으며, 게시처도 다양했다.
경찰은 42건 중 13건에 대해 작성자를 검거해 경위와 범죄 혐의점을 조사 중이며 나머지 29건에 대해서는 IP 추적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작성자는 대부분 10대에서 20대 남성이었으며 작성 이유를 "장난이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살인 예고글을 올린 게시자들에게는 협박과 특수협박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며 살인과 상해를 구체적으로 준비한 정황이 확인되면 살인 예비나 상해예비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예고글 뿐 아니라 4일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흉기를 들고 배회하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는 등 흉기를 들고 이유 없이 배회하다 잡힌 남성이 늘면서 시민들의 공포는 커지고 있다. 경찰은 사회적 불안감이 급증하자 전날 사상 처음으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했다. 경찰은 인파가 몰리는 지하철역, 백화점 등 전국 247개 장소에 경찰관 1만2천여 명을 배치해 순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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