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첨단학과 증원·의대 쏠림 등 영향
재수생 비율 전년 31.1%⭢올해34.1% 예측…3%p↑
100여 일 뒤 치러지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 재수생 비율이 34.1%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지난 1996학년도 37.3% 이래 28년 만에 최고치다. 반도체 등 첨단학과 정부 지원, 의대 쏠림현상 등과 맞물려 이과 재수생 증가가 재수생 비율 상승의 주요요인으로 꼽힌다.
6일 종로학원이 연도별 수능 지원자(원서접수자 기준) 중 고3과 재학생 비율, 모의평가 응시자 수 등을 토대로 추산한 결과 올해 수능 응시자는 49만1700명가량으로 예측됐다. 이 가운데 검정고시생을 포함한 졸업생(N수생)은 16만7500여명(34.1%)으로 1996학년도 수능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에서 최고 비율을 기록한 해는 1995학년도(38.9%)와 1996학년도(37.3%)다. 1994학년도부터 암기 위주였던 학력고사가 폐지되고, 통합적 사고력 측정을 위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새롭게 실시되는 등 대입전형이 바뀌면서 재수를 선택한 수험생이 많았다.
재수생 증가 근거는 올해 6,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찾을 수 있다. 종로학원이 2011학년도부터 6, 9월 모의고사 접수인원 통계발표 이후 본수능 접수자 자료를 종합한 결과, 고3 학생 중 82.1%가 실제 수능에 접수로 이어져 왔다.
지난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N수생 응시생은 지난해 대비 1만1625명(15.2% 증가)이, 9월 평가원 모의고사 지난해 대비 1만2126명(13.1% 증가)이 늘었다.
학령인구 감소로 고3 수험생 수도 줄었다. 고3 재학생 수험생은 32만4200여명(65.9%)으로 역대 최저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는 수능 접수자 기준 35만239명이 시험을 치렀다. 올해 고3 학생 수는 39만4723명으로 지난해(43만1118명)보다 3만6395명(8.4%) 감소했다.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따라 수능이 쉬워진다는 예측도 한몫했다. 대학 재학생 중 수능에 재도전하는 '반수생'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응시하지 않고 수능을 치룬 반수생이 6만5540명이었고, 올해 반도체 등 첨단학과 신설과 학생 증원, 의대 쏠림현상 지속 등으로 반수생 또한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 요인이 없기 때문에 재수생 비율은 지난해 31.1%보다 증가할 것"이라며 "재수생 비율은 34.1%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