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한국의희망 창당준비위원장이 6일 폭염으로 인한 참가자 안전 논란이 불거진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와 관련해 "무엇보다 전세계 150여개국에서 모인 만 14세부터 만 17세까지 청소년 4만 여명의 안전과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행사 마지막날까지 참가자들의 안전 확보를 요청했다.
양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우리는 이 행사를 주최하겠다며 회원국에,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그들의 가족들에게 안전을 약속했다"면서 "이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잼버리가 폐막하는 날까지, 스카우트 대원 모두가 한국을 떠나는 날까지 그 무엇도 이 약속에 우선할 수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 명의 현직 장관과 야당 의원, 야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이 행사의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금은 책임을 누군가에게 미룰 때도 아니거니와 미룰 수 있는 구조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양 위원장은 "하지만 1주일 후에는 달라져야 한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철저히 따져야 한다"면서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대회를 유치하고 거액의 예산을 투입한 전 정부, 이 행사를 숙원 사업 해결용과 지역 홍보용으로만 이용하고 무능의 극치를 보이고 있는 지방정부, 1년여 넘는 시간을 허비해놓고 대회 개최 직전까지도 '잘 될 거다'고 큰소리만 친 현 정부 모두의 책임을 구체적이고 엄히 물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여야정이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는 2030 부산엑스포를 언급하면서 "'올해 11월에 또 큰 행사를 유치해야 하니 다들 입을 다물자'며 쉬쉬하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양 위원장은 "일인당 GDP(국내총생산)가 3000~4000달러에 턱걸이 하던 1986년과 1988년의 아시안게임과 올림픽도 전세계의 모범이었다. 그 이후에도 우리는 월드컵과 동계올림픽을 비롯해 여러 국제행사를 치렀다"면서 "참가자들의 안전을 비롯해 행사진행 전반에서 대한민국은 늘 모범 사례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런데 그동안 우리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가. 2023년 여름은 과거와 전혀 다른 모습다. 전세계의 반면교사가 되고 있다"면서 "폭염과 폭우 앞에 무력한 위기 대응 시스템, 학교 현장의 붕괴, 묻지마 칼부림 테러와 줄줄이 터지는 모방 범죄 예고….이것이 현재 우리의 자화상이다. 우리 모두 잠시 멈춰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점검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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