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패션이다. 우리나라도 의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패션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의류의 경우 소각처리하거나 자연에 버려지는 일이 많아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환경오염을 막고자 '애니레프트'는 업사이클(업그레이드와 리사이클의 합성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의류폐기물로 인한 환경문제 개선하고파
차정연 애니레프트 공동대표는 대학교 시절부터 원단 폐기물에 대한 심각성을 몸소 느꼈다.
차정연 공동대표는"4년 동안 패션디자인과를 다니면서 무수히 버려지는 원단들을 많이 봐오면서 원단 폐기물에 대한 심각성을 몸소 느끼게 됐다"며 "우연치 않은 기회로 공모전에 나갔는데 공모전 주제가 새로운 직업을 창출해내는 공모전이었다. 그때 환경과 시장의 선순환을 이루고자 폐자재를 활용한 업사이클 제품을 제작했다"고 했다.
공모전이 끝난 뒤 서류상으로만 남을 아이템이었지만 차 대표는 늘어나는 의류폐기물을 새롭게 바꾸고 싶은 마음이 커 공모전에 같이 참여한 친구들과 지금의 애니레프트를 설립했다.
애니레프트는 'Any'와 'Left'의 합성어로 어떤 것이든 버려진 대상으로 보지 않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차 대표는 "이미 버려진 것들과 이제 버려질 것들을 모아 그 주인이 누구인지, 그들과 함께 쓰레기를 버리는 새로운 방법에 대해 매일 고민하고 있다"며 "재화 자체의 가치를 넘어 기업 및 단체에게는 환경과 사회의 공생 필요성을, 일반 소비자에게는 업사이클 가치의 중요성을 일깨우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애니레프트는 이를 실현화하기 위해 현재도 여러 대상과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연구하고 있고, 유·무형적 지속적인 가치 제공을 위해 힘쓰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시장규모 아직은 작아…기업들도 관심 '기웃'
국내 업사이클 시장 환경은 해외에 비해 다소 작은 편이지만, 최근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차 대표는 "현재 국내 업사이클 시장 환경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 브랜드나 작가들이 탄생하고 있는 추세"라며 " 패션 잡화, 가구 시장에서도 업사이클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고 했다.
2000년대 초반에 비해 현재는 업사이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달라지면서 좋은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차 대표는 "업사이클 업체들은 서로 경쟁자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함께 커져야 할 동료라고 생각한다"며 "업사이클링이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통해 하나의 큰 산업으로 성장하게 되면다면 환경문제도 조금은 해결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일환으로 업사이클에 관심을 가지면서 업사이클 브랜드 역시 많이 알려지고 있다.
차 대표는 "애니레프트도 한화생명과 맞춤형 새활용 굿즈 제작, 한일시멘트 60주년 기념 새활용 홍보물 제작 등을 진행했다"며 "기업들도 폐자재를 통한 기업의 선순환 구조 확립과 나만의 기업 굿즈를 만들었다는 의미를 가지면서 업사이클에 관심을 많이 가졌다"고 했다.
또한 "기업들도 ESG 활동이 중요시 되면서 기업 내 폐자재를 활용을 통해 업사이클을 진행 할 수 있다"며 "폐자재에 대한 관심과 다양한 업사이클 브랜드와의 협업도 고려해본다면 기업의 ESG 실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에는 서울·경기·대구·전라 등의 관공서에서도 '쓰레기 제로화 운동'을 당면 과제로 삼으면서 업사이클을 진행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광명시의 경우 폐자원을 활용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예술품을 선보이는 전시인 '업사이클 놀이터'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단순한 쓰임이 아닌 새로운 가치 알릴 것
차 대표는 "애니레프는 기업에서 주기적으로 교체 돼 버려지는 유니폼이나 현수막, 개개인의 헌 옷 등을 활용한 기업만의 굿즈 제작과 의류 폐기물을 사용한 제품 판매와 개인의 의미가 담긴 헌 옷을 1 대 1로 새로운 제품으로 제작해주는 B2C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목표는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과 제품 개발을 진행해 업사이클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히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최종적인 목표는 업사이클에 낯선 사람들이 애니레프트를 통해 폐자재에 대한 인식 변화와 제품을 사용하는 데에 있어서 단순히 '쓰임'이 아닌 그 이상의 가치에 대해서 함께 고민 하는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에게 업사이클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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