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되는 배당주가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배당주는 3분기에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며 높은 배당이 예상되는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과 기관투자자들은 최근 대표 배당주로 꼽히는 금융주, 통신주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카카오뱅크(748억원), 신한지주(718억원), KB금융(420억원), KT(23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기관들은 KB금융(633억원), 카카오뱅크(528억원), 신한지주(303억원), SK텔레콤(245억원) 등을 사들였다. 국내 증시가 2차전지나 초전도체 등 특정 테마로의 쏠림 현상이 이어지면서 변동성이 커지자 안정적 수익이 기대되는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도 현재가 배당주에 투자할 적기라고 진단한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결산 법인들의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는 8월은 기업의 연간 배당 규모·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배당주 투자의 최적 시점 중 하나"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코스피·코스닥 배당주 성과는 3분기에 가장 좋았다. 8월 배당주의 평균 수익률이 0.4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7월(0.26%), 6월(0.1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배당수익률이 10년 평균에 비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는 은행이다. 최근 10년간 은행업종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3.6%였는데 올해는 6.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은 지난달 25일 2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2분기 배당금도 주당 510원으로 결의했으며, 신한지주는 2분기 주당 525원의 분기 배당을 결정했다. 하나금융은 분기 배당금을 주당 600원으로 결정했고, 우리금융은 처음으로 분기 배당을 도입하고 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확정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에 대해 "실적은 견고한데 주가가 하락하면서 배당 매력은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보다는 안정적이고 가시성 높은 배당에 주목할 때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배당주의 투자 매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랠리를 계속한 탓에 주식 시장의 피로도가 높다"면서 "시장이 랠리를 지속하는 구간에서 부담이 크지 않은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 서프라이즈가 가능하고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업종 및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과거 평균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기대되고 최근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을 보이는 자동차, 증권 업종이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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