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장중 1312원 터치…1개월 만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고용문제 영향
"이번주 1320원 진입, 8월 이후 안정"
미국의 고용불안과 신용등급 강등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일주일 새 30원 상승(원화값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 역시 끝나지 않고 있어 일각에서는 이번 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추가적인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일 장중 1312원까지 상승하면서 지난달 10일(1306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1300원을 돌파했다. 종가는 1309원이다. 지난 6월 30일(1317원70전) 이후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이 일주일 사이 30원 상승했는데, 이는 올해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의 원인은 미국의 신용강등과 비농업 고용지표 때문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트리플A(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12년 만에 처음이다. 2011년 8월 정부 부채 상한 증액 협상이 막판에 타결됐으나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또한 미국의 비농업 고용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 고용은 18만7000명 증가해 시장이 예상한 20만명 증가를 밑돌았다.
다만 7월 실업률은 3.5%로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했고, 전달(3.6%)보다 하락했다. 연준은 올해 4분기 내로 4.1%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고용시장 열기가 남아있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4% 올라 예상치 0.3%를 상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시장에서는 환율에 영향을 미칠 CPI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오는 10일 CPI지수를 발표한다.
지난 6월 CPI는 전년 대비 3.0% 올랐고, 근원 CPI는 4.8% 올라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기대를 높인 바 있다.
그러나 7월 CPI는 6월보다 높게 나올 것으로, 7월 CPI는 지난해 동기 대비 3.3%, 전월 대비 0.2%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PI는 소비자가 구매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 인플레이션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연준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준다.
7월 CPI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시그널이 나오지 않을 경우 금리 인상과 더불어 환율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1310원대를 터치 이후 1300원대에 머물러 있지만 이번 주 1320원 진입 가능성이 있다"며 "8월 이후 진정국면으로 접어 들어 1300원 밑으로 하락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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