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들이 올 하반기 경영전략으로 '성장과 혁신'을 내세우고 생존을 위한 돌파구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해 지역 기업의 경영난으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방 금융지주 3곳(BNK·DGB·JB금융)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1조961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1조1106억원) 대비 1.3% 감소한 수준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부산은행이 1209억원으로 16.8% 줄어들며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경남은행과 전북은행의 순이익은 각각 10.2%, 8% 감소했다. 광주은행 7.2%, 대구은행도 4% 이상 줄어들며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지방은행은 지난 4분기 이후 순이자마진(NIM)이 지속적으로 줄어든 데 이어 충당금도 대폭 늘어나면서 실적을 끌어 내렸다. 지방은행 5곳(부산·경남·대구·전북·광주 )의 지난 2분기 평균 NIM은 2.27%로 올해 들어서만 0.21%포인트(p) 하락했다
여기에 지역 경기침체 여파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건전성 지표까지 악화되고 있다. 지방은행 5곳의 올해 2분기 평균 연체율은 0.60%로 전년 동기(0.32%) 대비 0.28%p 상승했다.
전북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7%p 오른 1.07%를 기록하면서 연체율 증가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광주은행은 0.42%p 오른 0.71%, 대구은행은 0.26%p 상승한 0.50%로 집계됐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0.17%p, 0.04%p 오른 0.38%, 0.32%로 나타났다.
지방은행은 하반기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며 '혁신을 통한 성장'으로 위기 타개를 모색하고 있다.
DGB금융은 최근 최대 계열사인 대구은행을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은행권 경쟁촉진과 소비자 후생 증대, 지속가능 경쟁력 제고 등을 목표로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계획이다.
JB금융그룹은 지난달 26일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 기업인 핀다와 상호 지분 인수를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핀다의 2대 주주에 오르게 됐다.
JB금융의 최대 계열사인 광주은행은 지방은행 최초로 토스뱅크와 공동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토스뱅크가 고객업무를 맡고, 대출심사와 자금 조달은 두 은행이 일정 비율로 부담하는 구조다.
지방은행들은 또 주택담보대출 영업력 확대에 나섰다.
DGB대구은행은 모바일 전용 상품인 'IM주택담보대출'을 선보였다. 연 최저 3.66%다. 이 상품은 최대 한도 10억원에 대출기간은 최대 50년으로 5년 고정형 혼합금리 대출을 적용했을 때 가장 금리가 낮다.
BNK경남은행의 주담대 상품인 'BNK모바일주택담보대출'은 연 3.69%다. BNK부산은행의 ONE아파트담보대출 역시 최저 연 3.96%의 금리를 제공해 시중은행보다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