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매출 4486억, 전년보다 19.2% 하락
주요 수출국 미국서만 22.2% ↓ …EU는 늘어
韓 리테일, 상반기 474억 기록해 50% 성장
올해 목표치 1000억서 1300억 상향 '청신호'
현대백화점 계열 매트리스 회사 지누스가 국내 소매 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반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9일 현대백화점, 지누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누스는 2·4분기까지 누적으로 매출 4486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엔 매출 5550억원, 영업이익 376억원을 올렸었다. 매출은 19.2%, 영업이익은 64.1% 각각 하락한 모습이다.
특히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고전한 악영향이 컸다. 지누스는 반기 기준으로 지난해 미국 매출이 4667억원에서 올해는 3632억원으로 22.2%(1035억원)나 빠졌다.
지난해 지누스 연간 매출 1조1596억원 가운데 미국 비중은 84.3%(9774억원)에 달한다.
미국을 제외한 한국, 캐나다, 호주 등 글로벌 부문도 이 기간 매출이 882억원에서 854억원으로 3.2% 빠졌다.
지누스는 "미국은 주요 고객사의 발주가 감소하면서 침실가구 및 기타가구 부문에서 매출이 하락하며 역신장했다"면서 "한국사업은 소비자 판매액이 크게 늘었지만 매출 인식시점 차이 등으로 공급가 매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누스는 이같은 전반적인 실적 하락에도 한국에서의 '소비자 판매액(Sell-out) 고성장'에 좀더 무게를 두고 있다.
올해 한국에서 소비자 판매액은 1분기의 236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2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의 경우 161억원, 155억원에 그쳤었다. 특히 오프라인(106%)을 중심으로 1년 사이 50% 가량 성장했다.
지누스는 지난해 현대백화점그룹으로 편입한 후 매트리스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더현대 서울과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충청점 등에서 대규모 체험형 팝업 스토어 '원더 베드'를 열어 50여 만명이 다녀가기도 했다.
지누스는 이같은 여세를 몰아 소비자 판매액만 3분기 367억원, 4분기 471억원을 각각 달성해 올해 연간 기준으로 국내 리테일 부문 매출을 1312억원 목표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673억원)보다 95% 늘어난 수치다. 올해 당초 목표치는 1000억원이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국내 사업의 고속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연말까지 현대백화점 목동점, 더현대 대구 등 전국 9개 백화점에 공식 매장을 연다. 리빙 콘텐츠에 특화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과 스페이스원 등 아울렛 점포에도 새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올 연말까지 현대·롯데·신세계백화점에 총 30개의 지누스 단독 매장을 운영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르면 오는 9월 현대홈쇼핑을 시작으로 홈쇼핑 시장도 본격 진출한다.
지누스 관계자는 "국내에서의 추가 성장을 위해 기존 제품 공급을 일시 중단하고 3분기부터는 업그레이드된 신제품을 출시하고 신규 영업채널 확대 등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에 현대백화점그룹의 고급 유통망을 접목해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8790억원을 투자해 지누스를 인수했다. 이는 그룹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M&A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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