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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불황형 소비' 확산에 백화점은 '우울' 편의점은 '방긋'

지난 2021년 6월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앞 명품 브랜드 샤넬 매장에 입장을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 (윗사진) 아래 사진은 올해 샤넬 가격인상이 예고 된 후에도 한산한 매장 앞 전경. /뉴시스

코로나19 이후 엔데믹 2년차를 맞는 가운데, 불황형 소비가 장기화하면서 백화점 업계와 편의점 업계 간 희비가 엇갈렸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5759억원(-16.0%), 영업이익 1496억원(-20.2%)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상반기 누계 매출액은 3조1393억원(-13.8%), 영업이익은 3020억원(-14.0%)을 기록했다.

 

고성장을 이어가던 백화점 사업부문에서도 영업이익이 9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3.9% 떨어졌다. 그나마 매출액은 628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0.8% 늘어 상반기 누계 매출액은 1조2493억원(+3.4%)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백화점도 더현대 서울 등 초대형 핫플레이스를 통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에 의한 매출 호조가 예상됐지만 전년 대비 하락한 실적을 내놓았다.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8% 떨어진 970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55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9%, 당기순이익은 25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2.3% 줄었다.

 

현대백화점 측은 "3분기부터는 인천공항점 규모 확대, 관광객 증가에 따른 항공여객수 회복 등 대내외적 요인에 힘입어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공시 발표를 앞둔 롯데백화점 실적에 대한 부정 전망이 우세하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존점 매출 성장률이 0% 수준으로 다소 둔화된 가운데, 수도광열비 등의 판관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총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백화점 업계의 실적 하락은 불황형 소비의 확산도 있지만 역기저 효과도 크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화점 업계는 2012년 이래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후 계속 1%대 성장을 이어가 코로나19 사태 직전해인 2019년 성장률은 -0.1%를 기록했다.

 

그러나 보복소비가 하반기부터 꿈틀 댄 2020년 9.8% 매출이 성장환 후 2021년 24.1%까지 늘었고 3고 현상이 연말까지 드리워진 2022년에도 15.7% 성장했다. 앞서 백화점 업계가 유래없는 호황기를 겪은 만큼 이미 성장 둔화 단계에 들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 5월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시민이 식사를 하고 있다. 고물가 현상으로 부담스러워진 점심 외식 비용을 뜻하는 '런치플레이션'이 지난해 6월부터 계속 이어지면서 편의점이 끼니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뉴시스

반면, 편의점 업계는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의 합성어)으로 인한 편의점 도시락의 인기, 일찌감치 이어진 무더위로 인한 주류 및 음료 매출 상승, 외출과 나들이 수요의 증가등으로 불황 속에서도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972억1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4.5%, 전기 대비 108.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1년 사이에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매출액은 2조9578억원으로 5.3%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536억원으로 19% 늘었다.

 

편의점 부문 매출액은 신규 출점 증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난 2조91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영업점수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와 일회성 소모품비가 반영되며 652억원으로 전년 동기(669억원) 대비 1.7% 감소했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도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982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늘었으며 당기순이익도 595억원으로 3.7% 신장했다.

 

편의점 업계는 지난해 6월부터 대두된 런치플레이션의 여파 등 고물가 현상에 오히려 승승장구하고 있다. 품질이 대폭 개선된 편의점 간편식이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 수단으로 떠올랐고, 1인 가구의 증가와 일상회복이 편의점 내 소량 장보기 수요를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CU에 따르면 식재료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19.1%, 올 상반기 27.2%로 크게 신장했다. 특히 편의점의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던 담배가 37.1%를 기록하며 43.9%를 기록한 가공식품에 눌렸다. 이어 식품 13.3%, 비식품 5.7% 순을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외출 수요에 긴밀한 영향을 받는 업태 중 하나"라며 "특히 골목 상권보다 관광지 등 나들이처에 위치한 점포 매출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엔데믹 효과를 톡톡히 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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