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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新 도약! 변화의 물결] 5.석유화학, 끝 안 보이는 불황…한계사업 접고 신사업 띄운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의 공장 증설 및 리오프닝 지연 등으로 불황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석유화학 업체들이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석화업계는 친환경·이차전지 소재 등 신(新)성장 동력을 키우는 동시에 기존의 거침없는 조직 개편을 통해 출구 전략을 마련하는 중이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롯데케미칼

◆ 공장 정리하고 구조조정 나선 석화기업들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석유화학 업황을 가늠하는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 가격이 15개월째 손익분기점인 톤(t)당 300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2·4분기 에틸렌 스프레드 가격은 247달러로 '팔수록 손해'라는 말이 나온다.

 

이처럼 석화 시황이 회복되지 않아 석화기업들은 한계사업을 정리하고 구조조정에 나서느라 분주하다.

 

실제로 LG화학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5415억원, 영업이익 61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9.9% 줄었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영업손실이 127억원이나 났다. 석유화학 시황 부진과 생산설비 유지보수 작업의 영향으로 3개 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진 것이다.

 

이에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 사업본부장은 임직원들에게 "범용 사업 가운데 경쟁력 없는 한계 사업에 대한 구조 조정을 늦출 수 없다"며 "장기 가동 중지와 지분 매각, 합작 법인(JV) 설립 등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이에 따른 인력 재배치를 추진하겠다"고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한화솔루션도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1% 늘고 영업이익은 28.7% 줄며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케미칼 부문의 영업이익은 492억으로 전년 동기(2354억원)보다 79.1% 줄었다.

 

롯데케미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77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 폭이 증가했다. 5개 분기 연속 적자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기존 사업이 경쟁력이 떨어진다면 과감히 정리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실제로 롯데케미칼은 올초 고순도테레프탈산(PTA)을 생산하는 파키스탄 자회사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고, 2분기에는 중국 에틸렌옥시드(EO) 생산 설비 매각을 단행한 바 있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화학군HQ 전략기획본부장(CSO)은 "2분기에는 중국 에틸렌옥시드(EO) 생산 설비를 매각하는 등 수익성 낮은 사업을 정리하는 경영 합리화를 시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의 미국 조지아주 태양광 모듈 시설/한화

◆ '굴뚝' 대신 '신사업'으로 반전 노려

 

전통적인 석화사업들을 정리하는 대신 기업들은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LG화학은 이차전지 소재에 대한 투자를 이어간다.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반도체 소재 등을 다루는 첨단소재 부문에서 2분기 영업이익 1850억원을 달성하며 '효자' 노릇을 했다. LG화학은 연간 12만톤 규모의 니켈 생산능력을 2028년 47만톤까지 확대하고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 개발에도 투자한다.

 

또한 LG화학은 2030년까지 전지 소재 매출을 30조 원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양극재 ▲분리막 ▲탄소나노튜브(CNT) 등 부가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퓨어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등 신소재 R&D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도 배터리 소재 시장을 겨냥하며 '전지소재·수소·리사이클' 3대 신사업에 공을 들일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알루미늄박·동박·전해액 유기용매·분리막 소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분리막용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인 고순도 에틸렌 카보네이트(EC)와 고순도 디메틸 카보네이트(DMC)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통해서 고체전해질과 3세대 실리콘 복합 음극소재, LFP(리튬인산철) 양극소재 등 연구개발도 추진한다.

 

또한 롯데케미칼은 차세대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작년 4월 수소에너지·전지소재 사업단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에 집중한다. 하반기 웨이퍼 가격 인하 효과가 나타나면서 모듈 판매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란 게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미국 공장 증설을 통한 IRA 첨단세액공제(AMPC) 수혜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AMPC에 따르면 미국 현지에서 태양광 제품을 생산할 경우 잉곳·웨이퍼는 와트당 4.69센트, 셀과 모듈은 와트당 각각 4센트, 7센트의 세금이 공제된다.

 

한화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 부문에 힘을 쏟는다. 해당 부문은 올해 2분기에도 영업이익 13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2분기보다 292.0%가량 영업익을 끌어올렸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 확대를 위해 북미지역을 공략한다. 한화솔루션은 내년 말까지 솔라허브에 각각 연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태양전지→모듈' 등 태양광 밸류체인 5단계를 완성하는 복합 단지 완공 목표를 세웠다. 또 연간 생산 능력이 1.7GW인 모듈은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8.4GW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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