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잼버리에 투입된 예산 1100억원이 어디로 샜는지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12일 논평을 내고 "제25회 잼버리가 혼돈으로 시작했으나 정부의 일사불란한 대응과 범국민적 지원으로 참여한 청소년들의 호평 속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이제 대한민국의 자화상을 들여다보며 불편한 진실을 마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새만금 잼버리는 대표적인 인재라는 지적이 나온다"며 "잼버리가 왜 총체적 부실 속에서 시작됐는지, 객관적이고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잼버리에 사용하겠다고 편성됐던 국민 혈세 1100억원은 어디로 사라진 것이냐"며 "조직위원회와 전북도, 부안군 담당자 등은 6년 동안 총예산의 74%에 달하는 엄청난 비용을 운영사업비로 사용하고, 99회나 해외로 출장을 나다니면서 무엇을 준비한 거냐"고 따졌다.
그는 "부실한 공사와 납품된 물품들, 아이들에게 제공된 썩은 달걀에 이르기까지, 전북도 입찰 담당 공무원들과 공사 및 물품 공급 등을 수주한 지역 업체 간의 이권 카르텔은 없었느냐"며 "일각의 주장대로 전북도가 잼버리 대회를 핑계로 11조에 달하는 SOC(사회간접자본) 예산만 빼먹고 잼버리는 방치한 것은 아닌지 국민적 미스터리가 한두 개가 아니다"고 말했다.
잼버리 총 예산 1171억원 중 시설비로는 130억만 사용됐다고 김 대변인은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수많은 혈세를 지원했음에도 지난해 9월까지 기본적인 시설 설계도 확정되지 않았다"며 "개막 반년 전인 올 2월까지 공사 설치율이 5%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부터 시작됐던 잼버리 준비는 지난 6년간 어떠한 준비도 이뤄지지 않은 채 예산만 증발시키면서 방치됐다"며 "이런 와중에 전북도는 추가 예산을 3차례나 요청했고 지난 4~7월 증액된 금액만도 152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과 전북도는 면피를 위해 잼버리 기간 내내 정쟁만 일삼았다"며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미는 이런 행태에 대한 전방위적이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잼버리와 관련된 모든 담당자 한명 한명에 이르기까지 단순 문책을 넘어, 공직 감찰과 감사원 감사, 강제 수사까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로 대한민국 곳곳에서 국민 혈세를 빨아먹는 자들을 박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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