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 정기예금 연 4.5%...순수익 570만원
뭉칫돈 넣기에는 '시기상조'..."시장 변할 수 있어"
올해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현재 상단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저축은행이 이자 비용 줄이는 '금리 다이어트'를 시도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고금리 예금도 단기 예금 중심으로 재편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곳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 상단이 연 4.5%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말을 시작으로 약 6개월간 0.01%포인트(p)의 등락을 반복하며 유지되는 모양새다. 같은 기간 평균금리는 0.22%p 상승했다.
저축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지난해 하반기 경쟁적으로 수신 금리를 올린 저축은행의 조달 여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상반기 경영실적 악화 배경으로 리테일(소매금융) 축소와 과도한 이자 비용이 손꼽히는 만큼 건전성에 방점을 둔 운영 기조를 강화할 것이란 해석이다.
이자 비용 긴축을 위해 만기도래 1년 미만의 단기예금을 중심으로 고금리를 적용할 전망이다. 단기예금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시장금리가 떨어지는 시기를 기다리기 위해서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가 연 3.25%까지 상승하자 저축은행권이 자금조달창구를 2·3년물 예금에서 1년물 예금으로 우회한 것과 같은 현상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조달비용이 가중되면서 업황이 나빠졌다.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정기예금은 나오기 어려운 분위기다"라고 귀띔했다.
업계에서는 중장기 정기예금 가입을 고민하고 있다면 3분기가 유리할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3년물 정기예금을 주목해야한다. 단기예금을 주력으로 조달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 2·3년물 정기예금의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3년물 정기예금의 금리 상단은 연 4.5%를 기록하고 있다. 예금자보호 한도인 5000만원을 납입하면 570만원의 순이익이 만들 수 있다. 매달 15만원의 이자를 쌓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따라 지방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특판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섣불리 뭉칫돈을 맡기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가입 기간 3개월 미만의 정기예금은 중도해지 후 갈아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3분기 중장기 정기예금 가입 후 상황에 맞게 신규 상품을 개설하는 방식이다.
이달 저축은행권에서 중장기 정기예금 상품에 가장 높은 금리를 적용한 곳은 JT친애저축은행이다. '비대면 회전식 정기예금'과 '회전식 정기예금'에 연 4.5%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어 OK저축은행의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이 뒤를 잇고 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중장기 정기예금의 금리를 하향조정 하는 것이 업계 중론이지만 시중은행과의 경쟁 때문에 상황은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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