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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엔데믹은 IT무덤?' e커머스 업계, 실적 개선 기회였다

e커머스 주요 기업이 2분기와 상반기 실적 발표에서 전보다 개선된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e커머스 업계는 코로나19 당시 폭발적인 속도로 성장했지만, 동시에 제 살 깎아먹기식 치킨게임의 늪에 빠져 적자 폭이 커진 바 있다. 코로나19가 끝난 후에는 예기치 못한 3고 사태로 전반적인 침체를 겪었다. 이에 주요 기업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유지했던 성장 중심 전략에서 탈피해 안정과 수익성 강화 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15일 <메트로경제> 의 취재 결과, 쿠팡과 롯데온, SSG닷컴 등 주요 e커머스 기업들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e커머스 업계는 지난 팬데믹 기간 중 비대면 소비 활성화로 연 20% 내외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거래액이 크게 줄었다. 실제로, 산업부 자료 기준 2021년 5월 전년 동기 대비 25.0%에 달하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 6월 9.1%까지 떨어졌다. 엔데믹으로 오프라인으로 쇼핑 수요가 이동한 점과 49%를 넘어선 온라인 침투율, 장기화한 고물가 현상 등이 e커머스 업계 전반의 성장 둔화를 가져왔다.

 

이번 실적발표에서 눈에 띄는 결과를 내놓은 곳들은 모두 대대적인 수익성 개선 작업을 예고한 곳들이다. 특히 리더십 시험 첫 해를 지나는 신임 대표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지난 2월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쿠팡의 대구 물류센터. 아시아권 최대 규모로 총 3200억 원에 달하는 투자가 이루어졌다. /쿠팡

◆누적 적자 6조…마침내 첫 연간흑자 가시권

 

이번 실적 발표에서 업계 안팎의 시선을 모은 곳은 쿠팡으로, 사실상 나홀로 질주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쿠팡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에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창업 이래 첫 연간 흑자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쿠팡이 뉴욕거래소에 공시한 바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7조6749억원(58억3788만달러·분기 환율 1314.68원 적용)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고, 영업이익은 1940억원(1억4764만 달러)를 기록했다.

 

쿠팡의 대대적인 실적 개선의 원인은 팬데믹 사태까지 연간 2조원대의 적자를 감수하며 확보한 전국 규모의 물류 투자에 있다. 쿠팡은 현재 전국 30개 지역 100여 곳에 물류센터를 운영 중인데, 이는 앞서 이어진 적자의 원인이기도 하다. 제한된 카테고리에서 직매입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 e커머스 기업과는 달리 거의 모든 쇼핑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상품 가짓수는 쿠팡 성장세의 확고부동한 토대다.

 

지난 2020년 그룹사 통합 쇼핑몰로 출범한 롯데온은 론칭 첫 날부터 서버 오류가 나는 등 악수가 이어졌지만, 지난해부터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쇼핑

◆첫 외부인사 성적표 "데려오길 잘했다"

 

롯데의 '아픈 손가락'이던 롯데온도 이번 실적 발표에서 준수한 결과를 내놓았다. 15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온(이커머스 사업부)은 2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5% 증가한 360억원, 영업손실은 57% 줄인 2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적자폭이 개선되는 중이다. 특히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매출 상승세도 빠르다. 상반기 기준 매출은 6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7% 늘었다.

 

롯데온의 실적 개선에는 버티컬 서비스의 성공이 있다. 롯데는 지난해 '롯데 순혈주의'를 처음으로 깨고 나영호 전 이베이코리아 부사장을 이커머스 사업부 수장으로 영입했다. 나 대표는 선임 후 규모 확장 대신 체질 개선과 수익화 작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히고 버티컬 서비스를 차례로 출시했다. 나 대표는 지난 3월 롯데쇼핑 주주총회에서 "고객층을 분석해 보니 70%가 여성 고객이었다"며 "경쟁사들도 버티컬 서비스를 내놓지만 고객층의 폭이 넓은 경쟁 오픈마켓에서는 따라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버티컬 서비스의 가능성을 자신했다.

 

실제로 나 대표의 전략은 롯데온 실적 개선의 핵심이 됐다는 평이다. 올해 2분기 버티컬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11.7% 상승했는데, 특히 럭셔리(84.3%), 패션(11.2%) 부분이 두드러졌다.

 

지난 2월 11번가가 매월 11일 전후로 진행하는 월간 십일절의 누적 거래액이 3조 원을 돌파했다. 이에 11번가는 월간 십일절 행사 기간을 5일로 늘렸다. /11번가

◆처음 시험대 오른 여성 리더십의 저력

 

올해 중 IPO를 예고했던 11번가도 준수한 성적을 냈다. 지난 14일 공시한 SK스퀘어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11번가의 2023년 2분기 매출액은 1969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1418억 원) 38.9% 증가(+552억 원)했다. 당기순손실은 261억 원으로 전년(515억 원) 대비 49.3% 감소(-254억 원)했다.

 

11번가는 올해 안정은 최고운영책임(COO)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11번가 첫 여성 대표기도 한 안정은 사장은 2025년 흑자 전환을 위한 수익성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11번가는 오픈마켓 사업의 수익성 확보를 기반으로, 리테일 사업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면서 사업확대와 동시에 수익률 관리에 중점을 둔 운영 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그와 동시에 11번가의 상품 및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판매자들을 위한 지원 정책들을 강화하고 온라인 최저가 상품을 고객에게 노출하기 위한 AI 기반의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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