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지점을 폐쇄한 반면 고액자산가 전담 프리미엄 점포를 늘리는 등 자산관리(WM) 서비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에게 자산 관리를 맡기는 고액자산가 수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이들을 적극 유치해 WM 부문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최근 주요 상업지구, 부촌 등지에 프리미엄 점포를 늘리거나 고액자산가를 위한 전담 서비스·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브랜드 점포인 클럽원(Club1)의 3호점을 내년 3월 개소할 예정이다. 클럽원은 은행과 증권을 결합해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로 현재 삼성동(1호점)과 한남동(2호점) 점포를 운영 중이다.
신영증권은 지난해 개설한 1호점 청담점에 이어 지난 7일 강북지역 자산가를 주 타깃으로 하는 '프라이빗 클럽 명동'을 개소했으며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26일 VIP특화 점포인 강남프리미어PB센터를 오픈했다.
NH투자증권은 VVIP 전용 점포인 '프리미어 블루'를 운영하고 있으며, DB금융투자는 서울 강남구에 프리미엄 점포 'DB알파플러스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삼성증권은 최근 디지털자산관리본부 내 디지털 초고액자산가를 맡고 있는 디지털SNI(Success& Investment) 팀을 기존 1개팀에서 2개팀으로 확대했다. 디지털SNI팀은 비상장주식 상담, 종합 세무, 증여 상담 등 고액 자산가 전용 지점 수준의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월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슈퍼 리치 고객만을 위한 프리미엄 금융 서비스 GWM 패밀리오피스를 신설했다. GWM 패밀리오피스는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로 고객 중 매년 10곳 내외로 대상을 선정해 금융투자, 부동산, 세무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 조직이 1대 1 맞춤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의 고액자산가 유치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초고액자산가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WM 관련 수익이 실적에 크게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WM부문의 강자인 삼성증권은 2분기 고액 자산가 증가로 인해 매매거래 수익 부분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삼성증권에 자산을 맡긴 초고액자산가 수는 23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약 3만명, 직전 분기보다는 약 1만4000명이 증가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젊은 고액자산가들의 유입도 많아지고 있어 증권사들이 전략적으로 리테일이나 WM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고액 자산가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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