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유통>유통일반

돌아온 유커에 면세 ·뷰티업계 미소 …지나친 의존은 금물

유커(중국 단체 관광객)의 국내 방문이 전격 허용된 가운데 16일 서울 명동을 찾은 관광객들이 서울 시내의 한 면세점을 이용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국내 면세업계와 뷰티업계가 분주한 모습이다.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은 2017년 3사드 보복 사태로 인한 '한한령' 이후 약 6년만이다.

 

한한령과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직격탄을 맞은 면세업계와 뷰티업계는 중국인 단체 관광 허용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여행사·항공사와 손잡고 면세점 쇼핑코스가 포함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중국 현지 마케팅도 강화한다.

 

국내에서는 인바운드 여행사와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면서 중국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 알리페이·유니온페이 등 결제시스템과 연계한 할인·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단체버스 주차장에서 면세점 매장으로 연결되는 전용 엘리베이터는 이미 운행 중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철수한 롯데면세점은 시내점 프로모션에 집중해 고객유치 활동을 활발히 한다는 계획이다.

 

호텔신라 신라면세점은 통역 전담 인력과 홍보물, 시선 인프라를 점검하고 중국인 전용 프로모션 행사를 마련하는 등 편의을 크게 개선했다.

 

앞서 여행사 노랑풍선과 손잡고 여행 플랫폼 '신라트립'을 액티비티 전문 채널로 리뉴얼했으며, 인천국제공항점에 농구 콘셉트의 주류 팝업을 여는 등 체험요소를 극대화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올 초부터 유커 귀환에 대비해 패션 부문 MD를 개편했고, 위챗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중국 최대 여행 커뮤니티 플랫폼 마펑워를 통해 자사 홍보, 중국 페이먼트사와의 제휴 프로모션을 해왔다.또 '뷰티 강자'에 걸맞게 럭셔리 뷰티 브랜드 라인업도 확대했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중국인 고객 쇼핑 편의를 위해 단체관광객 전용데스크와 외국인 VIP전용 데스크를 설치한다.

 

면세업계는 중국 단체 관광객이 늘어날 경우 매출 확대는 물론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의존도를 낮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본격적인 실적 상승은 올해 4분기부터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현지 여행사가 상품을 개발하고 모객해 한국에 들어오기까지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단체관광객 대거 입국은 중국 추석인 중추절(9월29일)과 국경절(10월1일) 무렵 시작되기 때문이다.

 

유커(중국 단체 관광객)의 국내 방문이 전격 허용된 가운데 16일 서울 명동을 찾은 관광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뷰티업계도 수년간 이어온 실적 부진을 떨쳐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중국 관광객이 급감한 이후 면세 매출에서 부진을 이어왔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으로 117억원, 당기순이익으로 2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을 이뤄냈지만 과거에 비해 여전히 부진한 실적이다.

 

LG생활건강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5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64억원으로 23.5% 감소했다. 화장품 사업 매출은 8.5% 감소한 7805억원, 영업이익은 24.9% 감소한 7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10.9%에서 9.0%로 하락했다.

 

중국인 단체 관광이 허용되자 LG생활건강은 개인자유여행객, 단체관광객, 따이공 등 고객 유형별로 맞춤형 품목 패키지를 마련하고, 중국어 카운슬러를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중국 단체 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면세 채널, 명동 및 홍대 상권 주요 매장과 유통 채널을 통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실적이 크게 개선될지는 의문이다. 유커보다는 구매 금액이 큰 따이공의 발길이 이어져야 하는데 최근 몇년간 중국 시장에서 자국 브랜드를 애용하는 국조(궈챠오) 현상이 확대돼 이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중국 관광객 수요가 언제든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만큼 지나친 의존은 금물"이라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중국 외 해외 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은 2020년 '피지오겔'의 아시아·북미 사업권을 인수하며 북미 사업을 확대해오고 있다. 2021년엔 미국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 폭스' 보유사 '보인카'를, 지난해엔 역시 미국 화장품 브랜드 '더크렘샵'을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북미·유럽·인도네시아·중동·태국·호주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 환경을 개편하는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을 수립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