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들이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면서 증시가 혼란에 빠졌다. 에코프로 등 2차전지 테마주들이 한풀 꺾이자 초전도체 테마주가 급등장해 널뛰기를 반복하며 주가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는 만큼 테마성 종목 투자 시 최대한의 신중함이 요구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어제까지 상한가를 기록하던 초전도체 테마주가 장중 급락세를 보였으며, 하락세를 타던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주는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LK-99'는 상온·상압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기사를 게시하면서 초전도체주의 주가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테마주 단타 투자자들이 다시 2차전지주에 몰리면서 에코프로 형제주, 포스코 그룹주의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시장의 특별한 이슈는 없었기 때문에 시장 내 수급적 측면으로 설명된다"며 "주가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반도체라든지 타 종목의 이슈가 수그러들 때, 다시 2차전지를 매수하는 형태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주식시장은 테마주 광풍에 따라 롤러코스터 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2차전지주는 상반기에 시장을 압도적으로 주도했지만, 근래에 초전도체주가 주목되면서 하락 구간에 진입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3거래일간 2차전지 주도주 4종목(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POSCO홀딩스·포스코퓨처엠)은 각각 ▲에코프로(-12.2%) ▲에코프로비엠(-10.0%) ▲POSCO홀딩스(-8.6%) ▲포스코퓨처엠(-9.1%)씩 급락했다.
하지만 17일 해당 종목들은 일제히 상승하며 반등 신호탄을 울렸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8.9%, 4.7%, POSCO홀딩스는 1.28%, 포스코퓨처엠도 3.41%씩 올랐다. 전장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섹터만의 특별한 이슈는 없었고, 변동성 확대 국면에 따른 주가 변화가 반복되는 것"으로 해석했다.
주가 혼조 양상은 초전도체주에서도 두드러졌다. 이날 네이처가 'LK-99'에 대해 "초전도체가 아니다"라고 발표하면서 신성델타테크의 주가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고 장중 한때 24.8%(4만5000원) 폭락했으나 다시 상승세를 타는 널뛰기 양상을 보였다. 종가 기준으로는 전장보다 15.9%으로 오른 5만9900원에 마감했지만 장중 등락폭이 40%에 육박했다. 이외 초전도체 관련주로 분류됐던 서남(-29.9%)과 서원(-28.7%), 모비스(-21.5%) 등은 급등락세를 보이며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테마주 단타 투자는 굉장히 위험한 투자방식"이라며 "합리적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기반한 주가 흐름이라기보다는 단타를 노리는 투기성 자금에 의한 가격 상승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장기간 유지될 수 있는 가격 흐름이 아닌 만큼 원상 복귀되는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투자 시 위험성을 충분히 고려하고 투자 의사를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성델타테크는 지난 14일에도 주가 급등으로 인해 주식매매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당시 서남, 파워로직스, 덕성, 서원, 모비스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상승했다. 특히 파워로직스와 덕성은 14일 투자경고종목 지정됐음에도 주가가 널뛰기를 해 17일 주식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