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국내 증시 상장사들이 작년 상반기 대비 반쪽짜리 성적표를 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적자 기업과 부채비율이 높아졌을 뿐더러 수익성도 악화된 모습이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가 공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3년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연결기준 코스피 상장사(615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2.45%, 57.94% 감소했다.
코스피 상장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53조1083억 원으로 전년(111조6807억 원) 대비 58조5724억 원 감소했다. 순이익은 전년(89조6113억 원)에서 51조9227억 원 하락한 37조6886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이 2.2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3.82%, 2.71%를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4.4%p, 3.88%p 하락했다.
작년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만큼 올해 상반기 부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올해 이익 감소폭은 통합 거래소가 출범했던 2005년 이래 최대치다.
상반기 코스피 매출액 8.9%를 차지한 삼성전자를 제외할 시 영업이익은 51조7996억 원으로 전년(83조4623억 원) 대비 37.94% 감소했다. 순이익도 전년 67조1879억 원에서 올해 34조3904억 원으로 48.81% 떨어졌다.
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수익성도 악화됐다. 매출액은 소폭 상승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40%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사 1112사 중 438사(39.4%)가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 중 174사는 적자 전환 기업이다. 나머지 264사는 적자가 지속됐다.
거래소의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23사업연도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1112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36조11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6.1%, 41.4%씩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조5827억 원으로 전년(8조7328억 원) 대비 3조1501억 원 떨어졌으며, 순이익은 전년(7조527억 원)에서 2조9214억 원 하락한 4조1313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은 각각 4.1%, 3%로 전년 대비 2.7%p, 2.5%p 하락했다. 연결 부채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108.8%로 작년 말(107.2%)보다 1.6%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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