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즈(NYT)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에 한일관계를 정상화한 윤석열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과 '정치적 용기' 등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WP는 17일 맥스 부트 칼럼니스트와 수 미 테리 우드로윌슨센터 아시아국장의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는 바이든의 중요한 업적' 기고문을 통해 "한미일 정상회의는 2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며 "역사적 고충을 넘어선 용기 있는(courageous) 한국 대통령과 실용적인 일본 총리가 큰 찬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를 가능케 한 돌파구는 윤 대통령이 지난 3월 강제징용 해법을 제시하는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바이든, 처음으로 한일과 단독 정상회의 개최'라는 기사를 통해서도 "작년 5월 취임 이후, 윤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를 넘어 일본과의 화해를 모색했으며, 특히 올해 봄 강제징용 관련 해법을 발표했다"면서 "이러한 조치들이 18일 정상회의에서 발표될 합의와 약속들로 이어지는 기반을 다졌다"고 했다.
NYT는 다니엘 러셀 전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의 '한 번의 정상회의, 세 동맹국 그리고 중요한 대중국 메시지' 기고를 통해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이라는 정치적으로 과감한 선택을 감수했으며, 일본 총리도 긍정적으로 호응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 중국 주시하면서 한국 및 일본과 가까워져'라는 기사를 통해서도 "윤 대통령은 일본의 식민지 강제징용 관련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이로써 한일 셔틀외교가 복원됐고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일본의 제재 완화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미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한미일 정상회의가 주로 윤 대통령과 일본 총리의 성향 및 정치의 반증이라고 말한다"며 "두 정상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은 국내에서는 상당한 역풍에 직면했지만, 지난 1년간 수차례 만나며 양국 간 협력의 힘을 인식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AFP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각각 '바이든, 한일과의 3자 관계 강화로 중국에 신호 보내', '한미일, 중국 견제 위한 안보 관계 강화'라는 기사를 통해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 간 협력 강화는 중국에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FT는 "윤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일본을 '파트너'라고 칭한 지 며칠 만에 캠프 데이비드 조치가 성사될 것이다.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가 '놀라웠다(remarkable)'"는 미라 랩 후퍼 NSC 인도-태평양전략국장의 발언을 인용했다.
블룸버그도 '캠벨, 한미일 핫라인 구축 예정이라고 밝혀'라는 기사와 '한일, 캠프데이비드서 사진 촬영에 만족하지 말아야'라는 사설, '변화를 위해 미래를 바라보는 한국과 일본' 칼럼을 통해 윤 대통령의 공(credit)이 컸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주목할 5가지' 기사를 통해 "주목할 점 중 하나는 '연대 강화'다. 오랫동안 한일관계는 경색돼왔으나, 윤 대통령은 취임 후 강제징용 해법을 제시하는 등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며 "이는 18일 한미일 정상회의를 위한 기반을 닦았으며, 정상회의 연례화를 통해 이러한 긴밀한 관계가 공식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CNN은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총리는 갈등을 제쳐두고 3월 화해의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한일 간 화해를 모색했고,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당시 한미 정상은 북한 도발 억제를 위한 새로운 합의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ABC는 '한미일 정상회의, 한국·일본과의 관계에서 이정표 - 분석' 보도를 통해 "윤 대통령의 8.15 광복절 경축사는 눈길을 끌었다"며 "그간 한국 대통령은 광복절에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비난하며 '사죄'를 요구해왔으나, 윤 대통령은 일본을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라고 지칭하며 양국의 안보가 깊이 관련돼 있고 함께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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