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 의장, 현지시각 25일 잭슨홀 미팅서 연설
오는 24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움직임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물가상승률이 기대 만큼 빠르게 내려가지 않아 금리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경제에 미칠 위험에 대비해 현 금리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주 제롬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미국 경제를 평가할 것으로 보여 향후 FOMC의 통화정책 방향이 드러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중앙은행인 연준과 시장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 Fed, 물가목표치 상회 "금리인상 필요"
Fed가 공개한 지난 7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FOM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며 "통화정책의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목표치(2%)를 웃돌고 있는 만큼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FOMC 위원들은 하반기 국제유가와 식량가격이 오르면서 물가안정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과 비교해 3.2% 상승했다 올해 1월 6.4%였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월 5%로 떨어진 뒤 6월에는 3%까지 떨어졌다.
다만, 국제유가와 식량가격이 제외된 근원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5.6%에서 7월 4.7%로 여전히 높았다. 하반기 들어 국제유가와 식량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전에 금리 인상으로 근원 CPI를 잡지 않으면 또 다시 물가가 출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 美 시장, 금리 동결 88.5%
그러나 시장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흐름을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목표치보다 높지만 서서히 둔화되고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는 설명이다.
아담필립스 EP 웰스어드바이저 이사는 "식료품과 에너지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가 여전히 가파르게 오르고 있지만, 물가지표는 서서히 둔화되고 있다"며 "이는 연준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 Watch)에 따르면 오후 1시 30분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8.5%,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11.5%로 집계됐다.
필요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경우 일자리와 경제성장에 대한 잠재적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 금리인상으로 임금수준이 높아지면서 고용률이 낮아질 경우 실업률이 높아져 외려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 한은, 10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이에 따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금융시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파월은 오는 25일 잭슨홀 미팅에서 '경제복원과 지속가능성'이란 주제로 연설한다. 연설시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를 어떻게 평가하는 지에 따라 향후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로 낮아졌지만, 기저효과에 따라 한국과 마찬가지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은 점을 감안해 Fed가 금리를 몇 번 더 올릴지 9월까지 지켜보고, 한국 외환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은 금통위원들은 최종 기준금리를 3.75%로 보고 한차례(0.25%p) 더 인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 뒤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 10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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