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발표
이달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수출회복이 더뎌지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3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는 전달보다 3포인트(p) 내린 71로 집계됐다. BIS는 기업의 경기 인식을 조사한 지표로 100을 웃돌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을 밑돌면 업황이 나쁘다고 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는 67로 전월대비 5p 내렸다. 지난 5월과 6월 73을 나타내다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는 64로 8p 내렸고, 1차금속은 53으로 -12p 떨어졌다.
황희진 통계조사팀장은 "반도체 가격 회복이 지연되고 수주가 감소하며 전자·영상·통신장비가 하락했고, 1차금속은 중국 철강수요가 부진하고, 철강공급이 증가해 경쟁력이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조업은 중소기업에서 업황 BSI가 크게 악화했다. 기업규모·형태별로 보면 모두 내렸지만, 중소기업(-8) 의 내림폭이 가장컸다.
제조업의 경영 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19.1%로 가장 높았고, 내수부진(16.8%), 수출부진(16.2%)이 뒤를 이었다. 특히 수출부진의 경우 전달보다 비중이 3.8% 증가해 제조업 기업의 우려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75로 한달 전과 비교해 1p 하락했다.
전문·과학·기술이 64로 8p 내리고, 예술·스포츠·여가가 74로 11p, 건설업이 65로 3p 하락한 영향이다.
황 팀장은 "전방산업 부진으로 전문·과학·기술의 수요가 감소했다"며 "해외여행 수요증가로 국내여행이 줄면서 여가관련 서비스업이 감소하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건설업 중 주택부문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은 모두 9월에도 이달과 같은 체감경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황전망 BSI는 전월과 동일한 73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업황 BSI는 69, 비제조업도 76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0.1p 하락한 94를 기록했다. ESI는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장기평균치 10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기업, 가계 등 민간 경제주체들의 경제심리가 과거보다 나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4p 상승한 93.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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