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위주로 경쟁하던 해외 주식 위탁매매 시장에서 중소형사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 순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증권사들이 해외주식투자자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증권사들의 순위 다툼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중 상반기 해외주식 수수료를 가장 많이 거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년 동기(766억원) 대비 4.3% 감소한 733억원의 수익을 올려 작년에 이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606억원으로 3위였던 삼성증권은 올 상반기에 636억원을 기록, 2위로 한 단계 올라선 반면 키움증권은 전년 동기(638억원) 대비 16.5% 줄어든 533억원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NH투자증권은 전년 동기(362억원)보다 9.6% 증가한 397억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린 반면 지난해 상반기 4위를 기록했던 한국투자증권은 전년동기(363억원) 대비 15.7% 감소한 306억원을 거둬 6위로 두 단계나 떨어졌다.
중소증권사인 토스증권이 5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해외주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도 안 된 토스증권은 편의성을 앞세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가입자를 늘려나가면서 올 상반기에 338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136억원)에 비해 148.53% 증가한 수준으로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성장세도 뚜렷해 올 상반기에 2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24만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외에도 KB증권(281억원), 신한투자증권(184억원), 대신증권(84억원), 하나증권(63억원)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수익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들어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보관규모 747억달러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34.9% 늘었다. 이에 증권사들은 미국 주식 24시간 거래 서비스를 개시하고 수수료 무료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해외주식 투자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젊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증권사들은 최대한 많은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등 하반기에도 투자자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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