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용유동 일대 가로수와 산림에 미국흰불나방 애벌레가 창궐해 벚나무가 나뭇잎 없이 앙상하고 농작물에도 큰 피해를 주고 있어 대책 마련히 시급해 보인다.
용유동 마시란 입구부터 스타파이브 카페 오라호텔을 지나 인천공항 인재개발원까지 연결된 공항서로의 벚나무 가로수는 이미 수 백주가 흰불나방 애벌레의 습격을 받아 잎줄기만 앙상하고 누렇게 변색됐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1년에 두 번 알을 낳는 미국흰불나방은 산란량이 600개 이상으로 알집을 형성하며, 알에서 갓 부화한 유충은 엽맥만 남기고 무더기로 잎을 갉아 먹고 3령 이상 넘어가면서 주변으로 분산하는데 이때 섭식량이 많아져 수목의 줄기만 남기고 잎을 모두 먹어 치운다.
공항서로 가로수에는 잎 하나에 수십 마리의 애벌레가 달라붙어 잎을 갈아먹고 있으며 가로수 아래로는 애벌레가 뚝뚝 떨어져 혐오감을 주고 있다. 특히 이 애벌레는 인근 밭까지 침범해 농작물을 갉아먹고 있다.
인천 중구청에서는 흰불나방 애벌레가 창궐하고 방제작업을 시작했지만 가로수 위주로 방제를 하고 있어 농민들의 불만이 높다. 또한 인천공항 남측과 북측 해안도로에 식재된 벚나무와 운서동 세계평화의숲 등 영종지역의 수목까지 병충해 피해가 확산될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용유 남북동의 한 농민은 "야산에 나무도 애벌레가 많아 인근 밭으로 내려와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 전혀 방제가 안되고 있다"며 시급한 방제를 요청했다.
인천 중구청 도시공원과 관계자는 "이번 여름은 비가 오랫동안 오다 보니 흰불나방 애벌레 방제가 적기에 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흰불나방 방제에는 용역을 통해 1년에 세 차례에 걸쳐 시행하고 있지만 영종·용유의 관리 가로수와 산의 면적이 넓어 인력과 예산의 문제로 한계가 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의 조경업체 대표는 "흰불나방은 장마철이 지나고 바로 방제를 시작해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고 가로수와 인근 야산의 수목류도 함께 방제해야 효과가 있다"며 "월동작업시에 짚이나 가마니로 나무둥치를 싸놓고 흰불나방 번데기를 모아 소각하는 것도 다음해에 피해를 줄이는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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