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김룡사 소재 '사천왕도(四天王圖)'가 지난 22일 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김룡사 사천왕도는 1880년에 사불산화파 수화승 하은응상이 그린 불화로 제작년도와 제작자가 명확하며, 사불산화파의 화풍이 세대를 이어 전승되었음을 보여주는 실질적 자료이다. 조선후기 천왕문에 봉안한 사천왕도는 희소 가치가 높다.
1994년 8월 새벽 도난범들이 김룡사 대웅전 문을 부수고 도난경보 장치 절단 후 불화들을 절취해 갈 때 김룡사 사천왕도도 같이 도난당했다. 이후 김룡사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의 부단한 노력으로 도난문화재는 환수됐다. 환수는 2016년 4월 '문경 김룡사 사천왕도'수사로 시작됐으며 2017년 10월 재판을 시작으로 피의자가 항소와 상고했지만, 2020년 6월 대법원이 원심판결을 확정해 마무리됐다.
그림은 총 4폭으로 비단에 채색돼 있으며 동방지국천왕, 남방증장천왕, 서방광목천왕, 북방다문천왕 등 4개의 그림으로 구성돼 있다. 규모는 대략 세로 268cm, 가로 157cm로 측정된다.
이번 경북도 유형문화재 지정을 통해 김룡사는 보물 2점, 국가등록문화재 2점을 포함해 총 13점의 문화재를 소유하게 됐다. 주지 상오스님은 "지난해 환수된 김룡사 사천왕도가 경북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감회가 새롭다"라며 "사천왕도 관리·보존관리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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