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24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성장률 전망치 올해 1.4%, 내년 2.3%→2.2% 낮춰
소비자물가, 연말 3% 안팎까지 올라…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 3.5% 전망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로 유지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4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2021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기준금리를 올린 뒤 2월부터 인상을 멈췄다. 5차례 연속 금리동결 결정이다.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에는 하반기 경기반등이 불투명한 이유가 가장 크다.
앞서 한국은행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으로 하반기에는 국내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수출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특성상 중국의 경제활동이 재개되면 수출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수출품의 경쟁력이 낮아지고, 최근 중국의 부동산 불안까지 커지면서 수출 회복은 더딘상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279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5% 감소했다. 이 기간 중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은 27.5% 줄었다. 경기반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소비와 투자위축 위험을 감수하고 금리를 더 올릴 이유가 뚜렷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소비자가 체감하는 경기도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가계대출은 4월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은행의 가계대출 4월 2조3000억원, 5월 4조2000억원, 6월 5조8000억원, 7월 6조원으로 늘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이어지자, 주택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증가했다.
여기에 올해 말 소비자물가도 국제유가 상승과 예정된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전년대비 3.5%까지 오를 전망이다.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3%로 1월 5.2%에서 꾸준히 떨어졌다. 불어나는 가계대출과 연말까지 오르는 물가를 잡기 위해선 금리인상이 불가피하지만 급격하게 금리인상을 할 경우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1.4%를 유지하되, 내년 전망치를 2.3%에서 2.2%로 내려 잡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성장률은 1.4%로 지난 5월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성장경로에는 중국 경제 흐름과 그로 인한 국내 파급 영향, 주요 선진국의 경기 등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며 "긴축기조를 상당기간 지속하면서 추가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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