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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Why) 와인]<207>몸값오른 나파밸리…병당 100달러 돌파

<207>2023 실리콘밸리은행(SVB) DTC 와인 설문 보고서

 

안상미 기자

올 상반기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금융시장을 출렁이게 했던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올해도 빠지지 않고 와인 보고서를 내놨다. 예년과 비교하면 두 달 늦어지긴 했지만 발간 자체가 이슈였다. 사실 올해는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리포트였다.

 

SVB의 창업자이자 이번 보고서 발간도 책임진 롭 맥립런은 '2023 SVB 소비자 와인 설문 리포트(DTC Wine Survey Report)'를 통해 "올해 초 SVB가 혼란에 직면하면서 와인 보고서 역시 발간하기 힘들었다"며 "이전보다 늦어지긴 했지만 보고서는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설문을 위한 참여도는 역대 최저치였다. 사실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SVB의 초고속 파산선언에 IT 스타트업 못지않게 화들짝 놀란 곳은 와인업계였다. SVB는 무려 30년 가까이 나파밸리, 아니 캘리포니아 와인 산업의 절대적인 자금줄이기도 했다.

 

2023 SVB 소비자 와인 설문 리포트. /실리콘밸리은행

이번 소비자 설문을 보면 미국 와인을 대표하는 나파밸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2023 DTC 와인 설문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나파밸리 와인의 평균 소비자 가격은 병당 100달러을 넘어섰다. 108달러(한화 약 14만3000원)로 전년 대비 17달러나 올랐다.

 

나파밸리 와이너리에 직접 가서 맛을 보는 시음 비용 역시 35% 증가한 인당 81달러(한화 약 10만 7800원)으로 많이 뛰었다. 개별적으로 테이스팅을 예약해 와인을 맛보고 구매까지 이어지는 방식은 특히 팬데믹 이후 선호도가 높아졌다.

 

맥밀런은 "10년 전만 해도 나파밸리 와이너리 4곳 가운데 한 곳은 시음 비용을 받지 않았으며 직접 판매의 비중도 크지 않았다"며 "최근에는 소비자 직접 판매가 와이너리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웃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은 미국 와인의 인기가 나파밸리에 국한됐다. 이웃하는 소노마라고 해도 와인 한 병당 평균가는 나파밸리의 절반 정도인 57달러에 그쳤으며, 시음 비용 역시 인당 38달러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작년에 수요 감소로 인해 캘리포니아에서 약 2만 에이커의 포도나무가 제거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파밸리의 가격 강세는 과연 옳은 방향인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버지니아와 워싱턴은 병당 평균 가격이 각각 31.73달러와 49.79달러로 미국 전체 주들 중 가장 낮았다.

 

논란은 있지만 이메일 마케팅은 와이너리, 특히 소규모나 프리미엄 브랜드에 집중하는 경우 여전히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SNS 가운데 페이스북보다는 인스타그램의 효과가 높았다.

 

한편 SVB는 파산 선언 이후 퍼스트시티즌은행에 인수됐다. 와인 사업부 역시 포함됐다.

 

맥밀런은 "대형은행에 매각됐다면 유연성과 정체성을 잃는 것과 함께 사업부가 분할됐겠지만 이번 인수로 직원 감축도 없었다"며 "특히 와인 사업부는 직원과 모든 대출 고객을 100% 유지해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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