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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이후 '태평양 방출작전' 첫발...韓총리 "후쿠시마산 수입금지 유지"

24일 일본 후쿠시마현에 위치한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자력발전소'에 방사능 오염수 저장탱크가 늘어서 있다. 지난 2011년 쓰나미로 파손된 이 원전의 운영사 도쿄전력은 이날 태평양 쪽으로 이를 희석해 방출하기 시작했다. 논란 속에, 일본은 불어나는 오염수 처리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교도통신/AP/뉴시스

 

 

'후쿠시마 다이이치(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된 방사능 오염수의 방류가 24일 오후 1시경 시작됐다. 후쿠시마원전은 지난 2011년 3월11일 일본 혼슈 동북부 대지진·서태평양 지진해일(쓰나미) 여파로 폭발한 바 있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방출에 관계없이 후쿠시마산 등의 수산물 수입규제는 지속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방류 개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취임한 지 22개월 만, 한미일 정상회의가 미국에서 개최된 지 6일 만이다. 7주쯤 전에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일본을 방문해 오염수와 관련한 검증결과를 담은 종합보고서를 기시다 총리에게 전달한 바 있다.

 

혼슈 도호쿠지방 후쿠시마현에 위치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는 저장탱크 1046기가 있다. 오염수 총량은 134만3000t(톤)이다.

 

교도통신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원전운영사 도쿄전력은 우선 1차로, 내년 3월까지 오염수 3만1200t을 원전 앞바다에 네 차례에 걸쳐 흘려보낸다. 이는 전체 오염수의 2.3%에 해당한다. 매년 현재 총량의 4~5% 내외로 배출한다고 가정하면 적어도 20년 이상 소요되는 일정이다. 게다가 원전 내 오염수는 계속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전력은 또 예정된 네 차례 가운데 첫 순번으로, 하루 약 460톤의 오염수를 희석해 내보내는 작업을 17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 달 9일까지 7800t이 바다에 버려진다.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한 뒤 길이 1㎞가량의 해저터널로 원전인근 해역에 방류하는 계획이다. 일본매체들은 방류 직후의 삼중수소(트리튬)농도 측정 결과가 이르면 27일 공개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다핵종제거설비를 이용한 정화 시 세슘을 비롯한 62종의 방사성물질 제거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삼중수소와 탄소14 등의 핵종은 소량이나마 남게 된다. 따라서 삼중수소의 경우, 바닷물에 섞어 농도를 일본 규제기준의 40분의 1인 ℓ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만들어 배출한다는 게 도쿄전력 측 설명이다.

 

도쿄전력은 지난 22일 오염수 1t을 희석 설비로 내보낸 뒤 바닷물과 혼합해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농도가 ℓ당 1500㏃ 미만임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방류 기준치를 충족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IAEA는 현지에 파견된 직원들이 방출 첫날부터 안전기준 부합 여부를 평가하고 감시자료를 실시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일본 측의 방류 개시 직후 발표한 담화문에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규제 조치를 견고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현재 우리정부는 후쿠시마 포함 8개 현의 모든 수산물과 15개 현 27개 품목의 농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산식품 수입규제가 완화·해제될 가능성에 대해 그는 "단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이러한 수입규제 조치는 2011년 후쿠시마원전 사고 이후 인근 해역에 아무런 통제 없이 유출된 고농도 방사성 물질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취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수입규제는 이번 방류와 '별개의 사안'이라고도 했다.

 

또 "독자적인 해양 모니터링 시스템도 갖춰 나갈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이미 일본 인근 공해상 8개 정점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담화문을 내고 "해양은 전 인류의 공동재산"이라며 "후쿠시마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는 것은 국제 공익을 무시한 지극히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람 이매뉴얼 주일미국대사는 최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 지역(후쿠시마)에서 잡은 생선을 식당에서 사 먹고 수산시장도 방문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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