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은 올랐지만 격차는 벌어졌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과 애플의 아이패드의 이야기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올해 2분기 세계 태블릿PC 시장에서 두 업체의 격차는 13.5%포인트(p)에서 16.4%p로 늘어났다. 중국 업체들의 자리는 좁아지고 점차 '양강구도'로 들어가는 모양새다.
다만 삼성전자의 태블릿PC 세계시장 점유율은 올해 2분기 17.7%에서 20.6%로 올라 상승 기류를 탔다. '갤럭시 탭 S9 시리즈'가 사용자들의 선택을 받아야 이 격차를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러한 기세를 '갤 탭 S9' 시리즈가 이어갈지 주목되는 가운데, 기자는 시리즈 중 가장 고사양 모델인 '갤 탭 S9 울트라'를 2주간 실제로 사용해보았다.
◆ 외모는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내실은 '탄탄'
이번 모델은 총 3가지로 나왔고 울트라는 이름답게 그중에서도 가장 큰 14.56인치(16대 10 비율)의 대화면을 채택했다. 외관상 변화는 크게 눈에 띄지 않았지만 긱벤치6 기준 싱글코어 2100점, 멀티코어 5600점 이상으로 측정됐다. 갤럭시S23·갤럭시Z 폴드5와 같은 스냅드래곤8 2세대 for 갤럭시 칩셋을 탑재했으며 ▲다이나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 ▲베이퍼 챔버(Vapor Chamber) ▲IP68 방수·방진 등 프리미엄 기능을 채택해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탭을 사면 함께 제공되는 'S펜'의 충전 기능도 한층 편해졌다. 양방향 충전을 할 수 있게 돼 S펜을 태블릿 후면 어느 방향으로 부착해도 충전이 된다. 이번 S펜은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하고, 예측 알고리즘이 적용으로 종이에 쓰는 것 같은 필기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밖에도 후면 카메라는 일명 '카메라 섬'이 사라진 '물방울 형태'를 채택했다. 이는 갤럭시 S23 시리즈 외관 변화와 결을 함께하는 모습이다. 이런 사소한 변화가 사용자들의 편리함을 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기 색상은 베이지, 그라파이트 중에서 고를 수 있다.
◆ 야외 캠핑장·강의실 어디서든 '흡족'
태블릿PC의 만족도는 노트북보다 가벼운 휴대성에서 온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S9 울트라는 와이파이 모델 기준 732g이라는 외관 크기 대비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배터리는 1만1200mAh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닳는 속도는 다르지만 자동사냥 기능을 켜놓은 게임은 12시간가량 사용해도 꺼지지 않고 버텼다. 전작보다 배터리 사용 효율성도 한층 더 개선된 모습이었다.
S9 울트라는 야외 사용시 빛을 발했다. HDR 10+ 기능을 지원해 장면별 색상 최적화를 구현하고, 60~120㎐까지 주사율 자동 보정 기능을 도입해 생생한 색감과 선명한 화질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의 몰입형 음향 기술을 적용, 전작 대비 20% 더 커진 쿼드 AKG 스피커를 탑재했다.
특히 '야외 캠핑족'에게는 S9 울트라를 추천한다. IP68 등급 방수·방진 기능을 탭 최초로 탑재해 비가 오거나 먼지가 날리는 상황에서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게 됐다. 이는 S펜에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물속에 탭 자체를 넣고 사용할 상황이 실생활 속에 생기기는 어렵지만 물속에서도 S펜을 사용하면 스크린을 터치할 수 있다.
이번 모델은 강의를 듣는 사람들에게는 혹할 기능이 많다. 실제로 최대 3개의 화면 분할 기능을 지원하는데 3분할을 해도 가독성이 떨어지지 않았고, 0.7mm의 얇은 펜촉으로 부드러운 필기가 가능했다. 여기에 애플의 IOS에만 지원했던 인기 필기 앱인 '굿노트'가 기본 탑재돼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을 흡족하게 했다. 다만, 안드로이드 굿노트는 웹기반이기 때문에 데이터나 와이파이(Wi-Fi)가 없는 환경에서는 사용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 고성능 게임도 '쌩쌩' 돌리지만 가격은↑
대화면인지라 양손으로 컨트롤해야 하는 MMORPG 게임에는 적합하지 않은 크기지만 분할 화면을 사용해 두 개의 고사양 게임을 구동해도 무리 없는 게이밍 환경을 누릴 수 있었다.
AP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에 갤럭시 탭 최초로 '베이퍼 챔버(Vapor Chamber)'와 탭 디스플레이와 후면으로 열을 분산하는 '양방향 열 전달 구조'를 탑재해 발열을 잡은 모습이었다.
'굿노트'와 대화면까지 착장한 S9 울트라지만 높은 가격은 구매가 망설여질 수밖에 없다. S9 울트라는 와이파이 모델 1TB 218만6800원이다.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와이파이 모델 M2 1TB 277만9000원에 달한다고 볼 때 프리미엄 태블릿PC 시장은 '높은 가격 고사양' 대결로 들어간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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