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문건 공개되자 야권 맹폭
대통령 공개 입장 밝히지 않더니 비공개 회의에선 질책해
채상병 사건 여진 이어지는 분위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고(故) 채상병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에게 책임을 묻지 못하도록 회의에서 화를 냈다는 보도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반드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국가의 통치자가 아니라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지켜나가는 국민의 대리인"이라며 "중요한 문제가 생기면 당연히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입장을 표명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는 것이 온당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가를 지키는 신성한 책임을 다하다가 아무런 본인의 잘못 없이 본인의 유명을 달리한 해병대원이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며 "군 복무를 해야 할 청년들 본인 뿐 아니라, 자식을 군에 보내야 할 부모 심정이 어떨지, 보통의 사람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텐데 대통령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 기회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요 현안이 있어도 말이 없으시니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국민이 매우 궁금하다"며 "해병대 사망 사건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인지, 일부러 말을 안 하는 것인지, 드디어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 있는 것 같은 보도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문건을 공개하고 윤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에서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사단장 등 8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할 예정'이라고 하자 윤 대통령이 '이런 일로 사단장까지 처벌하면 대한민국에서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나'라고 크게 질책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 대표는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 사안에 대해서 진실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며 "대통령꼐서 이 보도가 사실인지 아닌지, 관련 회의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질책한 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반드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으로 충격적인 일이다. 온 국민이 분노하는 사안에 대해 국민 정서와 완전 상반된 대통령의 태도를 보고 국민들이 얼마나 절망하고 탄식하실지 참으로 답답한다. 반드시 진상을 밝혀내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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