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캄보디아서 내년 상반기 중 1호점 개점
한국 편의점 기업들이 'K-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큰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시장을 개척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계열 프랜차이즈 편의점인 이마트24는 지난 24일 캄보디아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프놈펜에서 캄보디아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이마트24와 사이손 브라더 홀딩(이하 사이손그룹) 및 한림건축그룹의 3자 협약으로 진행됐다. 향후 사이손그룹과 한림건축그룹은 캄보디아 편의점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 후 이마트24와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첫 점포는 내년 상반기 중 개점할 예정이며 편의점 시장 태동기인 캄보디아 시장 상황에 맞춰 5년 내 순차적으로 100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최은용 이마트24 상무는 "건실한 캄보디아 현지 기업인 사이손 브라더 홀딩스와 원스톱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한림건축그룹과 손잡고 캄보디아 진출을 추진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캄보디아에서 모두가 힘을 합쳐 성공적으로 이마트24를 안착 시키는 한편,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도 지속 검토하고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캄보디아는 이마트24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 이어 진출한 세 번째 해외 시장이다. 이마트 24는 2021년 6월 말레이시아에 진출해 현재 39개 점포를 열고 40호 점포를 준비 중이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12월 진출해 현재 3개 점포를 보유 중이다.
가장 먼저 해외 시장에 진출한 GS25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GS25는 현재 베트남 남부 지역에서 운영점포 수 1위, 베트남 전체 기준 2위 기업으로 베트남 내 편의점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2018년 1월 베트남 호찌민시 GS25 엠프리스타워점을 1호로 시작, 지난달 말 기준 운영점포 수가 211개 지점으로 늘었다. GS25보다 먼저 진출한 미국 편의점 기업 서클케이와 일본 편의점 기업 패밀리마트보다 단기간 내 점포 수가 크게 늘었다.
점포 수가 늘면서 노하우도 쌓여, 출점 전 예상 매출 오차도 10% 이하로 떨어지는 등 출점 성공률도 높아졌다. 현재 가맹점 수는 16개점에 불과하지만 9월부터 3종의 가맹유형을 추가해 가맹점을 빠른 속도로 늘릴 예정이다. GS25는 몽골에서도 현재 206개 점포를 보유 중이다.
BGF리테일은 몽골에서 현재 편의점 1위 기업으로, 총 330개 CU 점포를 확보한 상태다. BGF리테일은 2018년 4월 몽골 기업인 센트럴 익스프레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본사가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 권한 및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수취하는 방식) 계약을 체결을 맺고, 업계 최초로 몽골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3월 국내 유통기업 최초 300호점 개점에 성공했고, 전체 시장 기준 70% 점유율을 확보했다. 몽골에 이어 2021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해 1호점을 열었고 지난해 7월 100호점을 열었다. 최초 목표는 1년 내 50호점 개점이었으나 2배 이상 빨리 목표를 이뤘다.
국내 편의점 기업들의 잇따른 해외 진출은 국내 시장 포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1, 2위 기업인 GS25와 CU만으로 집계해도 3만3000개를 넘는 수준이며, 전체 편의점 수는 대략 5만1000~5만5000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군소 브랜드까지 포함하면 6만 개에 이른다. 편의점 기업 간 신규출점 제한 자율 규약으로 사실상 경쟁력 있는 입지에서의 추가 출점이 어려운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더 이상의 국내 출점은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로 진출한 기업들이 잇따라 성공을 거두면서 진출국가뿐 아니라 인접 국가 등에서도 진출에 대한 좋은 시그널이 나오는 중"이라며 "해외 진출의 성공이 곧 국내 중소기업들의 새로운 해외 시장 판로 개척으로도 이어지는 만큼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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