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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은행연합회 "15년간 대출 3배 늘었지만 이익 제자리"

"이익률 미국 등 주요국 은행 절반 수준"

은행연합회 전경./뉴시스

은행연합회가 최근 국내 은행의 대출은 15년간 약 3배 증가한 반면 이익은 여전히 10조원 대에 머물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은행의 수익성 지표가 미국 등 주요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은행권의 '이자장사' 비판에 대해 항변했다.

 

은행연합회는 2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산업의 역할과 수익성'을 주제로 출입기자 브리핑을 열고 '이자장사' 논란을 해명했다.

 

/은행연합회

◆ 국내은행 수익성, 주요국 대비 절반

 

박창옥 은행엽합회 상무는 "국내 은행들의 수익 규모가 큰 것과 관련해 비판적 시각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은행권도 이자이익에 편중돼 있는 수익구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은행이 건실한 수익성 확보가 곤란하면 외부의 갑작스런 충격에 대응할 수 없다"며 "은행이 공공성에 기반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성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은행이 적정한 수익을 확보하지 못하면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와 같은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등에 대비할 수 없으며 사회공헌 재원도 마련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은행연합회는 국내 은행산업의 수익성이 15년간 제자리 수준이라고 밝혔다.

 

은행의 대출자산은 2007년 989조원에서 지난해 2541조원으로 15년간 약 2.5배 증가했다. 반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07년 15조원에서 지난해 18조6000억원으로 24% 상승하는데 그쳤다. 수익성이 자산과 자기자본 증가에 못 미치는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등 수익성 지표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ROA(총자산이익률)는 2007년 1.10%에서 2022년 0.53%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ROE(자기자본이익률)도 14.6%에서 7.4%로 떨어졌다.

 

/은행연합회

특히 수익성은 미국 등 해외 주요국 은행들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주요국의 연평균 ROE와 ROA는 ▲미국 10.2%, 1.5% ▲캐나다 16.8%, 1.1% ▲싱가포르 10.8%, 0.9% 등을 웃돌았다.

 

국내은행의 ROE는 타 업권과 비교해봐도 낮은 수준이다. 업권별 ROE 수준을 살펴보면(2013~2022년 평균) 증권업과 보험업이 각각 6.7%, 6.8%인데 비해 은행업은 5.2%로 나타났다. 비금융업은 6.2%로 전기전자는 11.0%, 통신은 5.7%였다.

 

박 상무는"국내은행은 현재 주식시장에서 고질적인 저평가주로 인식돼 왔으며 이로 인해 금융시장 여건에 따라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을 우호적 조건의자금을 대규모로 조달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만큼 지속적인 수익성 제고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세계 50위 내 속한 금융사 없어

 

박 상무는 "국내 실물경제가 해외진출시 외국계 금융회사에만 의존하지 않기 위해서는 국내은행의 경쟁력 강화도 필요하다"며 "한국은 세계 13위의 경제규모와 6위의 무역규모를 지닌 글로벌 경제 선진국임에도 국내 은행산업의 경쟁력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뱅커지(The Banker) 기준 세계 50위 안에 속하는 금융그룹이 한 곳도 없을 뿐만 아니라 국내 4대 은행지주의 글로벌 순위(Tier1 자본 기준) 평균도 지난 10년간 평균 70위권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금융업(보험 포함)이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2년 6.30%에서 2020년 5.71%로 하락해 7~8%대를 기록 중인 미국, 영국 등 금융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이밖에도 은행 수익성은 ▲효율·안정적 금융 체계 유지를 위한 안전판 ▲사회적 책임 활동의 재원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성장동력 원천 등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국내은행들이 자금력이 중시되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거대 글로벌 은행에 견줄 만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에서의 자금조달 능력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은행들도 앞으로 은행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안에 대해 깊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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