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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K-베이커리, 글로벌 몸집 키우기 가속도

파리바게뜨 미국 가맹 100호점 레드뱅크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빵을 구매하고 있다. /SPC

국내 제빵 회사 SPC와 CJ푸드빌이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등 수요가 많은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내수 부진을 해소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SPC그룹은 허영인 회장의 장남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이 글로벌 사업 전면에 나서면서 해외 진출 성과가 나오고 있다.

 

SPC는 지난 3월 캐나다 토론토에 첫 점포를 내고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캐나다는 중국, 미국, 프랑스, 영국 등에 이어 10번째 진출 국가로, 프랜차이즈 산업 규모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로 알려진 영미권의 대표 시장이다.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서만 1000개 이상의 점포를 내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해외 진출시 직영점을 먼저 오픈해온 파리바게뜨는 캐나다에 진출하면서 첫 점포를 가맹점 형식으로 선보였다.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가맹 사업에 돌입해 적극적으로 점포 확대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내 7개 매장 오픈이 목표다.

 

2004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사업에 첫발을 뗀 SPC는 이후 미국과 프랑스·중국·싱가포르 등 주요 진출 국가에서 파리바게뜨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였다.

 

SPC는 2019년 중국에 'SPC톈진공장'을 준공해 생산역량을 강화했으며, 적극적으로 신규국가 진출을 주도했다.

 

이에 2020년 3120억 원이던 SPC그룹의 해외법인 매출은 이듬해 4008억 원으로 28.5% 치솟았고, 지난해에는 4500억 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SPC 파리바게뜨가 美 '톱 글로벌 프랜차이즈' 37위에 선정 됐다. /SPC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10월 미국 프랜차이즈 전문 매체인 '프랜차이즈 타임즈(Franchise Times)'에서 선정한 '프랜차이즈 기업 TOP 500'에서도 25위로 선정된 데 이어, 현지의 다수 유력 언론사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실제로 2023년 상반기에만 미국에서 66개의 가맹계약을 체결하고, 20여 개의 매장을 오픈하며 순항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인구감소로 인한 내수시장 침체와 베이커리 시장이 과포화 상태인 탓에 제빵 회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이라며 "K-푸드 인기에 힘입어 K-베이커리도 해외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시장과 아시아 권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뚜레쥬르 美 100호점 브롱스빌 점'을 방문한 미 현지 고객들이 빵을 고르고 있다. /CJ푸드빌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2004년 미국에 첫 해외 매장을 오픈한 이후 현재 LA,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 등 미국 26개 주에 진출해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 하며 현지인들에게 인정받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미국 동부 뉴욕의 맨해튼 인근에 미국 내 뚜레쥬르 100호점인 '브롱스빌 점'을 오픈했다. 브롱스빌 점은 미국에서 뚜레쥬르 매장을 다점포 운영하고 있는 점주가 5번째로 출점한 곳이라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뚜레쥬르가 탄탄한 수익 모델로 매장 당 높은 수익성을 보이며 현지인들에게 하나의 사업 모델로 인식되는 것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5년간 뚜레쥬르의 미국 매장 출점은 지속적으로 탄력 받으며 가맹점 오픈에 속도를 붙여 왔다. 2020년까지 매해 약5~6개의 출점에서 2021년 부터는 연간 10개 매장 이상을 오픈해왔다. 가맹점 비중도 90% 이상으로 지난해 미국 내 뚜레쥬르 점포당 하루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상승하고, 2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는 다점포 가맹점 수도 절반에 달한다.

 

이처럼 미국에서 매장 출점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뚜레쥬르의 성장세는 실적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뚜레쥬르는 2018년 CJ푸드빌의 해외법인 중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5년 연속 흑자 폭을 늘려왔다. 올 상반기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0%, 영업이익은 250% 신장하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CJ푸드빌은 지난해 매출 약 7599억원, 영업이익 약 261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약 25%, 영업이익은 약 535% 가량 증가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거머쥐었다.

 

CJ푸드빌 측은 "흑자 기조를 굳힐 수 있었던 데에는 해외 사업의 고성과와 국내 사업 수익성 개선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며 "해외 사업은 지난해 CJ푸드빌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해외 법인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정도로 사상 최대 흑자를 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약 71%, 영업 이익은 전년비 약 740% 상승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미국에서 100호점을 돌파하는 등 뚜레쥬르의 글로벌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 하반기 미국 공장 착공 등 북미지역을 비롯한 아시아 등 세계 시장에서 앞으로도 K-베이커리를 알리는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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