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5개월 중 14개월치 줄어
근로자 실질임금이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다섯 분기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명목상의 임금과 달리, 실질임금은 물가상승분을 반영해 산출한 지표로 직장인들의 실제 구매력을 보여준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7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34만 원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감소했다. 실질임금은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눈 뒤 100을 곱해 산출한다.
실질임금은 지난해 1분기 387만 원(3.2%↑)에 달한 뒤 2분기에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1년3개월가량의 기간에 무려 53만 원(-13.7%) 쪼그라들었다.
작년 2분기에 2021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335만 원을 비롯해 3분기 358만 원(-1.7%), 4분기 355만 원(-1.1%) 등이다. 올해 1분기에 큰 폭(-2.7%)으로 줄어든 377만 원을 기록했고 2분기까지 내림세가 지속된 것이다.
올해 2분기 실질임금은 2년 전인 2021년 2분기 값(339만 원)보다도 적다.
월 기준 실질임금은 올해 6월 336만 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0.6% 줄었다. 3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또 지난해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15개월치를 보면 단 한 번(올해 2월·0.7% 증가) 제외하고 14개월분이 줄어들었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올해 2분기에 371만 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2.9% 오르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에 3.7%, 5월에 3.3%, 6월에 2.7%를 나타냈다. 산술적으로, 물가상승률이 2분기에 월평균 3.2% 수준인 데 반해 명목임금 증가 폭은 이보다 0.3%포인트(p) 작았던 셈이다.
이런 추세 속에 연간기준 실질임금 또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간 실질임금은 2018년(340만 원)에 전년 대비 3.7% 증가했고 2019년(350만 원)에 3.0%. 2020년(352만 원)에 0.5%, 2021년(359만 원)에 2.0% 상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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