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신임 대표가 임원 물갈이에 나섰다. 당장 리스크가 있는 부문부터 도려낸 것이다. 대대적인 인사는 연말에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KT에 따르면 이날 주요 부문장급에 대한 인사가 발표된다.
대상은 그동안 대표 직무대행을 맡았던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과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사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이다. 각 자리는 김영진 재무실장(전무), 이현석 충남충북광역본부장(전무), 이선주 경영지원부문 D-TF장(전무)가 대신할 예정이다. 이들은 당분간 현 직책을 유지하면서 직무대행 형태로 부문장 자리를 직무대행으로 겸임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대외적으로도 법적 리스크가 있는 구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취한 조치에서 시작됐다. 김 대표가 취임 전 업무 보고를 받으면서 우선 교체가 필요한 인물에 대한 분석을 거쳐 결정한 것이다.
박종욱 사장과 강국현 사장은 앞서 정치자금법위반으로 각각 벌금 4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신현옥 부사장은 현재 일감몰아주기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소위 이권 카르텔로 분류되는 고위급 인사들부터 물갈이를 시작한 것이다.
이번 인사가 승진 인사가 아니라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직급이 달라지지 않은 데다 직무대행 체제인 만큼 본격적인 인사와 조직개편이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경영기획부문과 경영지원부문의 경우 기존 부문장의 바로 다음 직급이 대행을 맡았다.
KT 관계자는 "부문장급에 대한 인사가 나는 것은 맞다"며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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