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동향' 분석
신축 선호 단지 위주 매물가격 상승 유지
"재건축 및 개발 호재 등 가격 상승 기대감 확산"
부동산 규제 완화와 금리 동결 등 영향으로 서울 지역의 아파트값이 15주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심리는 26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4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8월 넷째 주(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3% 상승했다. 지난해 5월 첫째 주(0.01%) 이후 55주 만에 상승 전환돼 15주 연속 오름세다.
권역별로는 동북권에서 성동구(0.25%→0.23%)가 행당·하왕십리동 대단지, 용산구(0.21%→0.19%)는 한남·이촌동 주요 단지, 동대문구(0.20%→0.20%)는 장안·이문동 위주로 상승했다.
서북권에선 마포구(0.20%→0.19%)가 염리·공덕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서남권에서는 양천구(0.18%→0.18%)가 목·신정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동남권의 경우 송파구(0.37%→0.28%)는 잠실·문정동 대단지, 강동구(0.18%→0.18%)는 고덕·둔촌동, 강남구(0.20%→0.20%)는 압구정·개포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오름세가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구축은 거래 희망 가격 차이로 매물 가격이 하향 조정 없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개발 사업 기대감 단지 및 신축 선호 단지 위주로 실거래가 상승한 이후에도 매물가격 상승이 유지되면서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6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8월 넷째 주(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2로 전주(89.3)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3월 첫째 주 이후 25주째 오르던 상승세가 멈추고 소폭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매매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수치다.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200에 가까울수록 사려는 사람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신축, 상급지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 움직임이 부동산 시장 전반으로 번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 인상과 재건축 및 개발 호재 등으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매도 호가는 여전히 높게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 방안 추진이 소득 및 자산이 낮은 수요층의 매수 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쳐, 거래량 증가는 제한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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